정서지능 훈련, 조직의 생산성 높이는 열쇠

ⓒ식스세컨즈

 

[문화뉴스 MHN 오현성 기자] “그들은 조직이 아니라 상사를 떠나는 것이다”

‘다수의 구성원을 불편하게 만드는 상사’야말로 조직 차원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조직 내 인간관계에서 기인한 불편함은 구성원들이 조직을 떠나게 할 만큼 치명적이다. 리더들이 구성원들의 ‘감정지능’을 중요하게 평가, 관리해야 할 이유다.

정서지능이 낮은 조직 리더에 대한 비판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자 관련 법이 제정되기도 했다. 올해 7월부터 국내에 시행되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그러하다. 중요한 것은 상사뿐만 아니라 정서지능이 낮은 구성원들이 조직의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다.

조직 생산성 관리 차원에서 세계적인 조직들은 구성원의 정서지능에 주목해 이를 관리하는 추세다. 미 해군과 세계적 기업인 아마존, 카타르 항공은 조직 차원에서 정서지능을 측정, 개선하는 ‘식스세컨즈’의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했다.

정서지능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한 조슈아 프리드먼은 아마존, 카타르 항공 등 굴지의 조직에서 정서지능 코치를 담당했다. 기본적인 훈련 프로그램으로는 ‘KCG 3단계’ 훈련을 제안한다. 1단계인 자신을 알기(Know yourself)부터 반응을 스스로 선택하기(Choose yourself), 3단계 자신을 주기(Give yourself)의 순서로 진행된다.

우선 첫 단계로는 스스로 감정패턴을 정확히 점검하는 것이 먼저다. 도서 '리더의 심장' 말미에는 ‘식스세컨즈’에서 제공한 두뇌강점진단 코드가 첨부됐다. 해당 코드를 입력하면 누구나 감정을 해석하는 패턴 점검을 해볼 수 있다. 코드를 이용해 60개 항목에 응답하면 본인의 약점, 강점 등 분석 결과를 이메일로 전송해 준다.

이어 인지한 자신의 사고과정을 바탕으로 낙관성을 발휘해 가장 적합한 반응을 하도록 조정하는 것이 2단계다. 마지막으로는 관점을 넓혀, 본인의 필요가 아닌 더 큰 목적에 따라 선택을 조정하라고 조언한다.

실제로 훈련을 도입한 조직들은 조직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직률을 낮추기 위해 식스세컨즈의 프로그램을 도입한 ‘올랜도 쉐라톤 호텔’이 좋은 사례다. 이 호텔은 단 8시간의 정서지능 훈련 이후에 이직율이 크게 감소했으며, 심지어 전체 쉐라톤 호텔 중 가장 가고 싶은 지점 1위로 꼽히기도 했다.

한편 화제를 모은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후속 세대에게 가르쳐야 할 필수과목은 '감정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슈아 프리드먼은 저서 '리더의 심장'에서 ‘다름을 나쁨으로 여기기 쉬운' 한국인에게 특히 필요한 능력이 정서지능이라고 강조한다.

책을 출판한 쌤앤파커스 관계자는 “사회적 지능을 갖춘 진정한 리더가 있어야 조직의 생산성이 높게 유지된다”라며 “책은 정서지능을 스스로 향상시키고 싶은 리더들을 위한 셀프 지침서”라고 출간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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