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전시 중인 사진 촬영 가능한 몰입형 미디어이트展, 4개월동안 20만여명 방문

ⓒ픽사베이

[문화뉴스 MHN 이솔 기자] ‘찰칵’. 요즘 인기있는 명소에서는 어김없이 카메라 셔터음이 들린다. 식당에서 음식을 , 명소에서 셀카를 찍는 등 이미지 중심의 소셜미디어 업로드가 일상화된 20, 30대들에게 인증샷은 어디를 가든 필수다. 전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조용히 눈으로만 작품을 관람하던 전시회장 풍경이 달라졌다. 작품 앞에서 ‘인생샷’을 남기기 위한 관람객들의 손이 바쁘다. 맛집을 강타했던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과 able의 합성어로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것이라는 의미) 열풍이 전시업계에도 불고 있다. 아예 전시장 안에 포토존을 마련하거나 사진촬영을 위한 비주얼 컨셉으로 기획한 전시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빛의 벙커: 클림트

제주 '빛의 벙커: 클림트'展(이하 빛의 벙커) 역시 이러한 트렌드를 컨셉으로 한 전시이다. ‘빛의 벙커’는 시각과 청각을 동원해 작품을 관람하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다. 이러한 전시회의 컨셉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샷을 찍기 위해 제주로 방문하고 있는데, 개관 4개월만에 무려 20만명이 다녀갔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 ‘#빛의벙커’라는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4만개가 넘는 피드가 검색된다. 트와이스 채영, 타블로 등 연예인들이 ‘빛의 벙커’ 전시 관람 후 자신들의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올리면서 제주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900평의 넓은 공간에 벽과 바닥을 90대의 빔프로젝트가 수천조각의 명화로 가득 채우고,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으로 제작된 웅장한 클래식 음악이 공간을 울린다. 벙커 안에서는 어디로 고개를 돌려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 관람자에게 마치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빛의 벙커: 클림트

이번 전시에서는 오스트리아 출신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쉴레, 훈데르트 바서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키스’, ‘유디트’ 같은 클림트의 대표적인 황금빛 그림들이 재생되는 타이밍에 인증샷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특유의 강렬한 원색과 기하학적인 나선이 돋보이는 훈데르트 바서 작품도 인기다. 사각 프레임을 통해 작품을 볼 수 있는 갤러리룸, 삼면 거울로 그림을 입체화한 미러룸 등 개성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스팟도 마련되어 있다.

 

한편, ‘빛의 벙커’는 4월 5일부터 30일까지 SNS 이벤트 ‘나의 벙커 사진전’을 진행한다. 응모방법은 ‘빛의 벙커’ 전시관에서 찍은 인증샷을 필수 해시태그 3개(#나의벙커, #빛의벙커, #빛의벙커_클림트)와 함께 본인의 페이스북 혹은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당첨자에게는 제주 왕복 항공권&제주호텔 1박 숙박권 등 다양한 선물과 함께 빛의 벙커 초대권도 증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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