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현,박희순 오랜 공백 끝 복귀작...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종 울리까

[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이 학교 폭력을 소재로 인상적인 눈도장을 찍으며 2%대 시청률로 출발했다.

ⓒJTBC 캡처

드라마는 방송 첫날 학교 폭력의 피해자 박선호(남다름 분)가 학교 옥상에서 추락하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선호의 추락 사건을 둘러싸고 가해자인 아들을 감싸려는 세아교육재단 이사장 오진표(오만석)와 영문도 모른 채 죽음의 문턱에 가 있는 아들을 보며 슬퍼하는 강인하(추자현)-박무진(박희순) 부부의 모습이 대조됐다.

안방극장에 각각 9년, 4년 만에 복귀한 추자현과 박희순은 아들의 추락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자살 미수라는 결론으로 수사를 종결하려 하자 오열하는 연기로 시청자 눈물샘을 자극했다.

드라마는 첫 회에서 학교 폭력 피해자 선호의 말 못 할 고통이 기록된 휴대전화를 누군가가 감췄다는 암시를 주며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아름다운 세상'은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소재로 했다는 점, 부모 연기를 하는 40대 성인 연기자가 극의 주축을 이룬다는 점, 1회부터 특정 인물의 죽음이 발생하고 주변인들이 이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라는 점 등에서 올 상반기 시청률 대기록을 세운 'SKY 캐슬'('스카이 캐슬')과 비교되는 작품이다.

다만 '스카이 캐슬'이 사교육을 통해 계급 대물림을 이루려는 상류층의 비뚤어진 욕망을 풍자했다면, '아름다운 세상'은 학교 폭력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다루는 만큼, 블랙코미디 대신 시종일관 무겁고 진지한 톤으로 극이 진행됐다.

학교 폭력 문제가 나날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아름다운 세상'이 현실에 경종을 울리고 피해자를 감싸안는 선한 영향력을 미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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