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함량 미달, 과장 된 효능...영양 균형 생각해 보조식품으로 섭취해야

[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포만감'을 느끼기란 쉽지 않다.

'포만감을 느끼면서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는 소비자의 니즈를 채워주는 식품이 바로 '곤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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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약은 토란과 구약감자의 알줄기를 가공해 만들며 주 성분은 글루코만난이다. 이 글루코만난 성분은 몸에서 소화흡수가 되지 않아 포만감은 주지만, 칼로리는 거의 없다.

곤약은 수분함량 역시 높아 적은량을 섭취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식이섬유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 변비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곤약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게 되자 업계는 발빠르게 곤약을 다양한 식품과 접목시켰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곤약젤리'다.

낮은 칼로리와 포만감, 적당한 단맛과 탱글하게 씹는 맛까지 있다보니 '곤약 젤리'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다. 마트와 편의점, 드럭 스토어까지 어디서든 손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고 자몽, 석류, 청포도, 깔라만시, 복숭아 등 다양한 종류의 맛으로 선택의 폭 역시 넓어졌다.

그러나 곤약젤리가 지난해 과장,허위 광고로 식약처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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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3일 식약처가 곤약젤리 함유 혼합음료 148개 제품과 1,185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광고 적정성 및 함량 점검을 한 결과,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곤약젤리중 54개 제품, 324개 사이트가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

식약처에 따르면 다이어트 등 '검증되지 않은 효능을 표방'한 경우가 200건, '아토피나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은 질병 치료 효과 표방' 이 12건이다.

마치 곤약젤리를 각종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만병통치약' 처럼 광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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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약젤리가 함유하고 있는 성분들이 광고한 효과를 보유한 것은 맞지만, 젤리에 포함된 적은 함유량으로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을 것처럼 광고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현행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르면 곤약에서 추출한 식이섬유를 하루 2.7g에서 17g정도 섭취해야 콜레스테롤 개선, 배변활동 원활 등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곤약젤리 한팩에 들어있는 소량으로는 건강 개선, 변비 개선 등의 효과를 말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곤약젤리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는 현명한 소비를 위해서 광고 의존도를 줄이고, 필요한 성분 함량을 꼼꼼히 따져가며 구매 해야 한다. 다이어트 목적으로 곤약 젤리를 먹을때 '원푸드' 방식 섭취는 영양 결핍을 부를 수 있으므로 지양하고, 보조 식품 개념으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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