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 특별전 "영감의 원천을 솔직하게 드러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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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채원 기자]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Paul Smith)가 오는 6월 6일부터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리는 특별전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했다. 

오는 8일 DDP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폴 스미스는 자신의 특별전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Hello, My Name Is Paul Smith)를 자세히 소개했다. 

폴 스미스는 이번 특별전은 일반적인 디자이너 전시와는 다른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보통은 한 디자이너의 커리어를 돌아보는 과거 중심의 전시인 경우가 많은데, 이번 특별전은 '폴 스미스가 영감을 얻고 작업을 하는 방법'이 중심이 되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솔직한 전시이다. 

전시에는 폴 스미스가 처음으로 개업한 매장, 처음으로 전시를 열었던 작은 호텔방 등을 실제 크기 그대로 재현함으로써 신인 디자이너 시절이 고스란히 담길 예정이다. 

또한 폴 스미스가 작업을 하는 개인 작업실을 재현한 작품과 폴 스미스가 영감을 얻을 때의 '머릿속'을 표현한 작품도 전시된다. 

이처럼 '영감을 얻는 과정'을 솔직하게 드러낸 이번 전시인 만큼 폴 스미스는 "어떻게 해야 디자이너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꿈꾸는 10대들과 대학생들이 이 전시를 많이 찾아 주었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라는 전시 제목의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든 사람이 제 이름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것을 경계하고 싶다. 겸손하게 행동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전시 제목을 이렇게 지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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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미스는 간담회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가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던 영국 노팅엄의 뒷골목은 봉제상인과 재단소, 의류 소재 상점들이 모여있는 동대문과 흡사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서울에 온 것은 이번이 10번째"라며 "익선동과 시청, 성수동은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들에는 이전의 것을 해체하고 무너뜨리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있는 것을 유지하면서 더 좋게 만들지를 고민한 흔적이 남아있다"며 "'올드 앤 뉴'(Old & New)가 조화되는 모습이 영감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서울에서의 전시가 끝난 뒤에는 광주에서도 전시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폴 스미스 외에도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 김화정 지아이씨클라우드 대표 등도 참석했다. 

최경란 대표는 "올해로 개관 5주년을 맞은 DDP의 역할은 더 나은 시민의 삶을 위한 디자인 허브가 되는 것"이라며 "서울디자인재단은 디자인이 제시하는 미래의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글로벌 전시 콘텐츠로 만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폴 스미스 특별전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는 오는 6월 6일부터 8월 25일까지 DDP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린다. 

이 전시에서 폴 스미스의 개인 소장 미술 작품 540여점과 1500여점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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