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머리를 자르고 염색해 마약 검사 음성 반응 받아

[문화뉴스 MHN 최윤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이 과거에도 마약 투약 혐의로 2차례 수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출처: 연합뉴스

9일 경찰에 따르면 하 씨는 지난해 3월에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같은 해 1월 구속된 다른 마약사범이 "하 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고 말했고 이를 토대로 경찰은 하 씨를 수사, 필로폰 투약 혐의로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경찰은 하 씨를 불러 조사하고 마약 반응 검사를 진행하였으나,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 등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때 하 씨는 경찰에 출석하기 전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염색하였으며, 체모도 제모하고 조사를 받았다.

마약 반응 검사에서는 머리카락 등 체모에 일정기간 동안 남은 성분을 검사하는데, 체모가 너무 짧거나 염색을 한 경우에는 성분이 제대로 검출되지 않아 검사가 어렵다. 

당시 하 씨를 수사한 한 경찰은 "그때 하 씨는 평소 제모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의심됐지만, 증거가 없어 처벌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2017년 7월에도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가 하 씨를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경찰은 하 씨를 3차례 조사했는데 이때도 하 씨의 마약 반응 검사 결과가 음성이 나왔다. 당시 하 씨의 모발은 짧은 상태로 염색되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제보자 진술도 있었고 심증은 많이 갔는데 혐의를 부인하고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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