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국립제주박물관 공동 조사

출처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중국 남송(1127∼1279) 시기의 청자 수백 점이 매장된 것으로 확인된 제주도 서쪽 신창리 해역에서 수중발굴이 시작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국립제주박물관과 함께 11일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역에서 조사 개시를 알리는 개수제(開水祭)를 열고 본격적인 발굴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문화재청이 제주도에서 공식적으로 시행하는 첫 수중발굴로, 고고학적 조사방법과 수중사진을 이용한 3차원 입체사진 실측 기술을 적용하여 최대한 훼손 없이 과학적으로 진행한다.

신창리 유적은 1980년대 초 해녀가 금제 유물을 신고하면서 처음 존재가 알려졌고, 제주도와 제주대 박물관이 1996년 12월 31일부터 한 달간 지표조사를 진행해 남송 시대 청자가 매장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출처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연구소는 지난해 수중발굴에 앞서 탐사 활동을 통해 '금옥만당'(金玉滿堂), '하빈유범'(河濱遺範) 같은 글자가 새겨진 청자 조각을 포함해 유물 500여 점을 수습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신창리 해역에서 나오는 남송 청자는 예부터 제주도가 한·중·일을 연결하는 동아시아 해상 교역로의 중요한 기착지였다는 문헌 기록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는 일단 6월까지 진행하고, 성과를 검토해 연차 발굴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며 "제주박물관과 함께 신창리 유적의 성격을 밝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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