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부터 5월 4일까지 덕수궁 광명문 앞 무대에서 개최

협률사 출처: 한국문화재재단

[문화뉴스 MHN 이형우 기자] 최초의 국립극장인 '협률사'가 117년 만에 재현된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극장인 '협률사'를 덕수궁 안에 재현하고 전통예술계 명인·명창들의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5월 4일까지 덕수궁 광명문 앞 무대에서 명인·명창 열전 '소춘대유희(笑春臺遊戱)'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117년 만에 재현된 협률사 무대에서 열린다. 협률사는 우리 나라 최초의 실내극장으로 1902년 고종 재위 40주년 경축 행사를 위해 설립되었다.
 
2층짜리 500석 규모 극장으로 희대(戱臺) 또는 소춘대(笑春臺)로 불리다가 이후 협률사(協律社)라는 공식 명칭으로 이름 붙여졌다.
 
이번 공연 제목인 '소춘대유희' 역시 당시 협률사에서 열린 상설공연의 이름과 같다. 봄날에 펼쳐지는 즐거운 연희라는 뜻으로 판소리, 탈춤, 무동놀이, 땅재주, 궁중무용 등의 전통연희가 항시 열리는 문화의 장이었다.
 
 
김덕수 사물놀이 출처: 문화재청

이번 재현 공연은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명인, 명창들이 차례로 나선다. 사물놀이 대표주자 김덕수(27일), 설장고 명인 이부산(28일), 명창 안숙선(29일), 판소리 명창 부부 김일구와 김영자(5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 국수호(5월 4일) 등이 무대를 꾸민다.

봄마다 고궁에서 펼쳐지는 문화 축제인 '제5회 궁중문화축전'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주최 측은 "협률사 공연은 야외공연을 실내로 들여오면서 우리 전통연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획기적인 공연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춘대유희로 실내공연의 전통을 만들어 온 역사를 되짚어 보기 위해 100여 년 전 우리 선조들이 즐겼던 그 무대를 제5회 궁중문화축전에서 재연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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