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피아니스트 모임인 '벨라무지카'

출처 : 벨라무지카

[문화뉴스 MHN 김인규 기자] 부산 피아니스트 모임인 '벨라무지카'는 지난달 21일 중국 상해 한국문화원 아리랑 홀에서 감동의 피아노 무대를 펼쳤다.

"그때의 떨림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전한 '벨라무지카' 강현아 단장은 "100년 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었던 중국 상해에서 아리랑 선율이 울려 퍼지자 교포와 중국인분들도 모두 따라 불러주셨고 연주자들은 울컥해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라며 그 날의 감독을 전했다.

석사 이상 현역 피아니스트와 유학파 등으로 구성된 9명의 벨라무티카 단원들은 지난해 말부터 상해 공연을 추진했고, 상해 한국문화원에 공연기획을 제안해 성사됐다.

단월들은 '의미있는 공연을 열겠다는' 마음으로 대관비를 제회하고는 항공권과 체류비용을 모두 자비로 부담했다.

1부에서는 봄을 주제로 한 클래식 공연으로 2부에서는 첫 곡으로 임시정부 시절 애국가 음률로 많이 불리던 스코틀랜드 민요 'Auld Lang Syne'가 연주되자 객석에서 음을 따라 부르며 화답했다.

이 곡을 연주한 이성미 연주자는 "일제 치하를 겪은 우리 조상들의 아픔을 노래하는 것이라 중국 관객들이 공감해줄까 걱정했는데 객석의 반응을 보고 울컥했다"면서 "일제로 인해 아픔을 중국인들도 겪은 탓인지 우리 아픔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삼일절 노래와 오빠 생각, 우리의 소원의 통일, 그리운 금강산 등이 연주되고 대미의 장식은 '아리랑'이 앙코르 요청에 '홀로 아리랑' 선율로 한 번 더 감동을 전해줬다.

이은진 연주자는 "홀로 아리랑 연주 때는 모든 연주자가 감동해 눈물을 쏟아냈고 울컥한 마음을 가라앉히기 힘들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출처 : 벨라무지카

조성희 연주자 "구성원들의 나이가 다르고 각자 각자 개성도 뚜렷하지만, 연주에 대한 열정과 연주를 통해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데는 한마음"이라고 밝혔다.

벨라무지카는 공연이 끝난 뒤 상해 임시정부청사를 찾아 공연 수익금을 기부, 이들의 공연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실시간 중계되며 23만명이 관람하는 큰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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