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출처: 명왕성에서 포스터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 남산예술센터는 2019년 시즌 프로그램 두 번째 작품으로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당시의 참사를 기억하는 연극 <명왕성에서>(작·연출 박상현, 극단 코끼리만보 공동제작)를 5월 15일(수)부터 26일(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명왕성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비유나 배경으로 다루지 않고, 사건 자체와 희생자들의 시간을 전면에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여러 가지 기록물을 비롯해 416기억교실과 안산 하늘공원에 놓인 희생자의 부모, 형제, 친구, 선후배가 남긴 편지와 메모 등에서 발신된 언어들을 연극으로 재가공했다.

“작품의 언어는 그분들의 말에서 왔고, 무대의 정서는 그분들의 한숨과 눈물에서 왔다. 이 작품은 세월호를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한 만남의 방식을 시도한 작품이다.” (박상현 연출)

<명왕성에서>는 연극미래행동네트워크와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가 마련한 연극인 간담회 ‘4.16 사랑의 약속(2014년 12월 22일, 대학로 소극장 ‘예술공간 서울’)’에서 출발했다. 당시 사건 수습과 진상 조사에서 비협조한 정부와 왜곡 보도한 일부 언론 때문에 상처받은 유가족들이 직접 시민을 찾아나서 간담회를 마련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다룬 작품을 무대에 올리겠다고 다짐한 박상현 연출가는 이번 작품이 이에 대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고인들을 위로하고, 남겨진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질 수 있는 공연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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