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3일 민중미술가 신학철 개인전 개최

출처: 인디프레스

[문화뉴스 MHN 오윤지 기자] 지난 4월 13일 민중미술가 신학철 개인전이 개최됐다.

1943년 경상북도 김천에서 태어나 한국전쟁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신학철 작가는 현재까지 우리 민족이 겪은 수난사를 캔버스에 빠짐없이 담아왔다. 이번 전시는 한국전쟁을 주제로 전쟁의 참혹함에 드리운 상흔을 형상화한 유화 12점과 콜라주 9점을 전시한다.

출품작 중 '이태골의 총살형'에 등장하는 서럽게 우는 소녀와 그 앞에 놓인 한 남성의 싸늘한 시신은 신학철 작가의 친구와 인민군에 부역했다는 이유로 처형당한 그 아버지를 대상으로 그린 작품이다.

출처: 인디프레스

'망령들', '통곡', '고난의 대장정' 등 부제를 가진 흑백 역사화는 사람과 사건이 만나 교란을 일으켜 전쟁을 불러오는 듯 심오한 가운데 태극기, 좀비, 정치인 등 숨은 요소를 가지고 있다.

신학철 작가는 이영준 큐레이터와 사전 인터뷰에서 '6·25가 제 작품 전면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며 원한, 앙갚음, 분노가 뭉쳐진 6·25를 그리기 전에는 억울하고 처참한 장면만 떠올랐으나 이를 태극기 집회와 연결시켜 기득권 세력과 친일파 정권에게 새로운 무기로 태어난 6.25를 생각해내었고 이에 반공 이데올로기를 내포하여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6월 6일까지 종로구 통의동 인디프레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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