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전시 공간 '챕터투'서 4월 11일부터 5월 25일까지 전시

 

출처: 챕터투

 

[문화뉴스 MHN 이채원 기자] 마포구 동교로에 위치한 전시공간 '챕터투'에서 이달 11일부터 내달 25일까지 빈우혁의 개인전 '일요일 오후 세시 3pm on Sunday'을 개최한다. 

빈우혁은 베를린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과 색채 감각을 구축한 작가이다. 

빈우혁의 이번 개인전은 지난 일 년여간 머물던 챕터투 레지던시를 마감하며 그동안의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이다. 

이 개인전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숲의 정경을 담고 있다. 수만 번의 풍화와 침식 작용을 거치며 서서히 조성된 오래된 숲의 중심부와 그 근처의 호숫가, 혹은 늪지대의 자연 풍경이 등장한다. 

빈 작가는 이러한 숲 속 풍경에서 '어디엔가 존재할 듯 하지만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해 왔다. 

이번 전시의 제목이자 주제인 '일요일 오후 세시 3pm on Sunday'는 작가가 수시로 거닐던 베를린 근교 숲이 내포하는 내밀한 느낌에 대한 시간적 표상이다. 

챕터투 측은 "주말이 저녁으로 접어들며 서서히 숲에 새로운 방문객들이 잦아지는 시간인 일요일 오후 세시, 태양이 서쪽으로 기울며 숲에 그림자가 호수 위 수면에 다채로움을 더하는 모습에서 빈 작가는 큰 평화와 삶의 오묘함을 느꼈고, 자신만의 순수 회화가 지향해야 하는 이상향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출처: 챕터투

 

빈 작가는 이러한 숲 속 풍경을 화폭에 옮길 땐 풍경 이면에 어떤 비판이나 의미도 담아내지 않고, 행위 자체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한편 빈우혁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수학하고, 갤러리바톤, 경기도미술관, 베를린 글로가우에어 등 세계를 오가며 다양한 전시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도 미술관 퀀텀점프 작가 선정(2017), 한국은행 신진작가(2016) 등에서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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