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박현철 기자] 세종대로를 거닐다 보면 서울시청 맞은편, 덕수궁 옆에 주변 건물보다 낮고, 광장이라고 하기에는 높은 눈에 띄는 건물이 있다. 이 건물이 바로 지난달 28일 개관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옛 조선총독부 체신국 터에 지어졌다.

시민 휴식공간 '서울마루'는 이 건물의 지상 1층이자 옥상에 위치하고 있다.

17일 서울시는 서울마루의 정식 개장을 알리는 행사를 18일에 개최한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 이어 지상부의 서울마루 개장으로, 일제가 지은 체신국 터가 82년 만에 시민 품으로 완전히 돌아오게 되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조선총독부 체신국 건물은 1937년에 지어져서 1978년부터는 국세청 별관으로 쓰였다. 이후 2015년 일제 잔재 청산의 일환으로 철거됐다. 서울시는 이 자리에 지상 1층·지하 3층 연면적 2천998㎡ 규모의 도시건축전시관을 지었다.

약 800㎡ 면적의 서울마루는 동쪽은 서울광장, 서쪽은 성공회 본당, 남쪽으로는 덕수궁, 북쪽은 서울시의회와 이어진다.

건축은 주변과 조화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진행되었고,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해 기존 건물을 완전히 철거하지 않고 콘크리트 기둥 잔해 일부를 그대로 남겼다.

서해성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총감독은 "서울마루는 일상과 역사가 하나로 만나는 광장"이라고 설명했다.

개장식에는 갓 결혼한 신혼부부, 첫 돌을 맞이한 아기 아빠,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 신입사원 등 인생의 새로운 첫발을 내딛는 시민들이 참여한다. '서울마루' 동판 제막식과 함께 싱어송라이터 이랑, 소리꾼 이희문, 프로젝트 그룹 놈놈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