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불탄 노트르담 성당을 5년 내로 더 아름답게 복원할 것이라고 다짐

출처 : 파리 EPA=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김인규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불탄 노트르담 성당을 5년 내로 더 아름답게 복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트르담 성당 복원에는 로봇과 디지털 장비 등 21세기 첨단 기술이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 전 세계 디자인 및 복원 전문가, 그리고 엔지니어들이 이미 노트르담 성당 복원 방법을 숙고 중이라면서 이들은 노트르담 성당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기 위해 '어떤 첨단 기술을 사용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트는 성당의 복원에는 과거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브라질 국립박물관 화재사고에 관여했던 전문가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 재난 복구에 로봇과 디지털 장비들이 동원됐음을 언급했다.

안전상 위험한 장소에서의 작업이나 화재로 소실된 세부 예술품을 정밀하게 복원하기 위해 첨단 장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워싱턴 소재 비영리 국립역사보존재단의 복원 전문가 캐더린 말런-프랑스는 "성당의 복원은 매우 흥미로운 기술과 솜씨의 교차점"이라면서 전 세계가 그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노트르담 성당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첨단 기술이 동원돼 건물의 소실과 붕괴를 막는 데 도움을 제공했다. 

주황색 화염이 성당 지붕에 솟아오르면서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서고 있는 사이 성당 상공에서는 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한 중국산 상업용 드론 2대가 소방관들이 건물의 붕괴를 막기 위해 소방 호스의 위치를 잡는 것을 지원했으며, 지상에서는 콜로서스라는 로봇형 소화기가 물을 뿌려 성당 내 온도를 낮추는데 기여한 것으로 포스트는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복원작업에 핵심적인 향후 6개월간 유사한 첨단 기술의 사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또 다른 드론들을 성당 상공에 띄워 성당 내 구역들을 정밀 정찰, 엔지니어들이 접근하기에 위험한 구역들을 식별해낸다.

소형카메라와 레이저 스캐너 등 첨단 감응 장비(센서)를 장착한 드론을 이용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성당 내 특정 구역에 대한 고해상 3차원(3D)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자르 교수는 그러나 드론은 높이 날수록 배터리가 쉽게 소진되기 때문에 226피트(약 68m) 높이의 성당 상공에서 얼마나 머무를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전했으며, 이미 철강 교량을 점검, 수리하는 데 이용되고 있는 상향 로봇(climbing robot)을 이용해 성당의 상태를 진단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로봇을 이용해 안전상 접근하기 힘든 원자로 내 상황을 파악한 점을 지적했으며, 지난 2015년 바사대 앤드루 탤런 교수가 작성해 놓은 노트르담 성당의 레이저 3차원 영상을 참고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사유물 복원 전문 업체 연합체인 듀러블 그룹의 게리 하우스는 성당 복원에서 최대 도전은 화재로 없어진 것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옛것을 새것과 잘 결합해 성당이 현대 건축기준에 부합하면서도 과거의 창을 함께 보여주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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