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김다슬 기자] 지난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의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는 십여 년을 한 몸처럼 살아온 지체 장애인 최승규 씨와 지적 장애인 박종렬 씨의 실화를 극화한 이야기 이다.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과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의 우정 스토리를 담아냈다. 

지체장애인 세하는 어린 아이 수준의 지능을 가진 동구의 생각과 판단을 대신해주고, 지적 장애인 동구는 경추 마비로 인해 목 아래로는 움직일 수 없는 세하의 손과 발이 되어준다.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그들은 서로의 부족함을 이해하고,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찰떡처럼 알아차리며 서로에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다.

취업 준비생 미현(이솜)은 세하와 동구를 편견 없이 대하며 그들이 세상의 벽을 깨고 나올 수 있게 돕는다. 세하와 동구 곁에서 진짜 친구가 되어가는 미현의 모습은 그들에 대한 편견을 지워 나가는 관객의 시선을 대변한다.

육상효 감독은 "가족은 꼭 혈연으로 맺어지는 것이 아니며, 서로 사랑하고 도우면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동시에 "우리는 모두 조금씩 약한 부분을 갖고 있다"며 "서로 힘을 합쳐 같이 살아가자"라는 희망을 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세하 역을 연기한 배우 신하균은 "5월 가정의 달에 꼭 맞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는 오는 5월 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