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의 언론시사회가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개최됐다.

출처 NEW

[문화뉴스 MHN 김다슬 기자] 지난 17일 오후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의 언론시사회가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개최됐다.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육상호 감독)는 십여 년을 한 몸처럼 살아온 지체 장애인 최승규 씨와 지적 장애인 박종렬 씨의 실화를 극화한 이야기이다.

배우 신하균은 경추 마비로 인해 머리 아래로는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머리 좀 쓰는' 지체 장애인 세하역을, 이광수는 수영에 탁월한 재능을 가졌지만 세하 없이는 판단이 어려운 '몸 좀 쓰는' 지적 장애인 동구역을 맡았다. 이솜은 세하와 동구의 곁에서 편견을 지워나가며 진짜 친구가 되어가는 미현역을 연기해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특별한 케미를 발산한다.

지체 장애인 세하와 지적 장애인 동구는 가족에게 버려져 '책임의 집'에 맡겨 진다. '책임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세화와 동구는 서로에게 몸과 머리가 되어주며 한 몸처럼 살아간다. 어느날 형제의 보금자리 '책임의 집'을 운영하던 신부님이 돌아가시게 되고, 모든 지원금이 끊겨 각각 다른 장애를 가진 두 사람은 헤어질 위기에 처한다.

세하는 '책임의 집'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동구를 수영대회에 출전시켜 상금을 받으려고 한다. 구청 수영장 알바생인 취준생 미현을 수영 코치로 영입하고 , 동구를 수영 대회에 출전시켜 사람들의 이목 집중에 성공한다.

헤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본 것도 잠시,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 형제의 앞에 등장하면서 형제는 새로운 위기를 겪게 된다.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세하와 동구, 그리고 그들을 편견이 가득한 세상의 벽을 깨고 나올 수 있게 돕는 미현의 마음 따뜻한 우정 스토리를 담아냈다. 

출처 NEW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는 지체장애인 최승규 씨와 지적 장애인 박종렬 씨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프로 제작되어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영화를 통해 현실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약한 존재'이며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강자는 혼자서 세상을 살아가지만 약자는 함께 살아간다는 교훈을 던지며 '같이 사는 것'은 약자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임을 일깨워 준다.

약자를 주인공을 내세웠지만, 이들을 회화화하거나 타자화 하지 않고 다양한 에피소드로 웃음과 연대의 감동을 담아냈다. 

기존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들의 경우 주로 그들이 처한 상황과 장애인의 특징, 약점을 영화적으로 활용했지만, '나의 특별한 형제'는 장애를 가진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강조하며 따뜻한 삶의 메세지를 전달한다. 

'약한 사람들은 함께 할 수 있어서 사실은 강자보다 더 강하다'라는 메세지를 던지며 이기주의와 냉소주의로 분열된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교훈을 제시한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존재이며, 누군가와 함께할 때 더 큰 힘을 낼 수 있는 사실을 웃음과 감동으로 풀어냈다. 

출처 NEW

세화 역을 연기한 신하균은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오로지 표정의 변화와 대사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신체 중 자유로운 부위인 입을 쉴 새 없이 정확하고 빠르게 움직여 관객으로 하여금 작품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또한 동구 역을 맡은 이광수의 연기는 영화를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낸다. 지적장애인 동구의 감정을 행동, 특히 손짓, 표정, 눈빛으로 완벽하게 표현했다. 순수하면서 형을 향한 무조건적 사랑을 연기한다.

거기에 고시원 생활에 알바를 전전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미현역을 연기한 이솜의 연기력이 더해져 탄탄한 스토리가 완성된다. 고된 세상에서도 웃음과 희망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모습을 이솜 특유의 색깔로 생생하게 만들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현실성있는 스토리와 소재의 참신성, 감탄을 자아내는 배우들의 열연이 합쳐져 특별한 앙상블을 만들어 낸다. 

한편,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는 5월 1일에 개봉 예정이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