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대학 철학 강사, 현재 경찰 체포 후 조사 중

출처: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이형우 기자]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이후 또다른 대형 화재가 인류의 유산을 앗아갈 뻔했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가 발생한지 이틀 만에 미국 뉴욕 맨해튼의 명소인 성 패트릭 대성당에 가연성 물질을 들고 들어가려는 남성이 붙잡혔다. AP통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이와 같이 전하며 경찰에 붙잡힌 남성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존 밀러 뉴욕 경찰 정보·대테러 부국장은 전날 밤 성 대성당에서 체포된 범인은 대학 철학 강사 마크 람파렐로(37)이며 방화 시도 및 위협을 가하려 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뉴욕의 한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시간제 철학 강사인 람파렐로는 지난 15일에도 경찰의 체포를 당했다. 뉴저지주 뉴어크의 세이크리드하트 대성당의 미사 시간이 끝났음에도 성당에서 나가지 않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불법 침해 등의 혐의로 체포된 후 풀려난 전적이 있다.
 
밀러 부국장은 그의 이번 범행은 테러리스트 그룹 등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그가 뉴욕 성패트릭 성당으로 향하기 전인 지난 18일 오후 5시 20분쯤 이탈리아로 떠나는 2천800달러 상당의 항공표를 구매한 사실도 확인했으나 여행 동기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파리 화재 후 이틀 만인 지난 17일 오후 자신의 미니밴에 휘발유 2통과 라이터, 라이터에 들어가는 액체연료 등을 소지하고 성당으로 향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1878년 지어진 성 패트릭 대성당은 맨해튼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다. 초현대식 마천루에 둘러싸인 신고딕 양식 건물로 뉴욕의 대표적인 로마가톨릭 성당이다. 2천200명의 신도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위엄있고 화려한 외관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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