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의 입항을 보류했지만, 사실상 억류 수순에 돌입

출처 : PIXABAY

[문화뉴스 MHN 김인규 기자] 말레이시아가 북한산 석탄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파나마 선박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선박 추적시스템 '마린트래픽'과 현지 소식통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라며 북한 선박에서 하역한 석탄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파나마 선박 '동탄'호가 지난 13일 인도네시아에서 출발해 지난 19일 목적지인 말레이시아 케마만 항 인근 해역에 도착했지만, 입항 허가를 받지 못하고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항만청은 동탄호가 북한산 석탄을 실은 것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을 케마만 항구 측에 통보했으며, 관계 당국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VOA가 입수한 케마만 항 통지문에서 말레이시아 당국은 "북한이 연관된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명확한 지침이 있었다"며 "해당 선박은 당국의 모든 조사와 새로운 지침이 있을 때까지 도착 이후 항구 경계 밖에 정박하도록 지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VOA는 말레이시아 당국이 표면적으로는 선박의 입항을 보류했지만, 사실상 억류 수순에 돌입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최근 공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산 석탄 2만6천500t가량을 실은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가 작년 4월 1일께 인도네시아 당국에 의해 억류됐다고 밝혔다.

VOA에 따르면 이 선박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인근으로 이동해 싣고 있던 석탄을 바지선으로 하역했고, 석탄은 이후 베트남 회사가 선주인 파나마 깃발의 동탄호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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