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OTT 서비스에 대한 협의 미루기 힘들어... 제작비 조달 창구로서의 기대도 있어

출처 : SBS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인터넷 OTT(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SBS TV 새 드라마 '배가본드'와 MBC TV 새 드라마 '봄밤'을 시작으로 국내 지상파 작품을 동시방영한다. 

미스터 선샤인, 스카이캐슬 등 이미 종합편셩방송이나 케이블 방송과는 동시방영의 연을 맺었으나 암묵적으로 피해온 지상파와의 동시방영이 더이상 거부되지 못하고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방송가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9월 방영 예정인 SBS 드라마 '배가본드'를 동시방영할 예정이며 오는 5월 22일 MBC의 '봄밤'을 동시방영한다고 전해졌다. 

출처 : 각 소속사

넷플릭스는 봄밤의 한국 상영 이후 1시간 후에 아시아 및 영어권 지역에 방영분을 공개하고, 나머지 국가에는 6월  1일부터 한 주에 2개씩 에피소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배가본드보다 먼저 이뤄진 봄밤의 넷플릭스 동시방영 계약은 제작사인 제이에스픽쳐스가 MBC와 편성을 논의하는 단계에서부터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 관계자는 과거 넷플릭스에 구작을 판매한 사례 역시 주로 제작사의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 밝히며 제작사들의 힘이 점차 커져가며 넷플릭스 판매가 자연스러운 흐름이 되어 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지상파의 OTT인 푹(POOQ) 역시 SKT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방송사 별로 넷플릭스에 2편 이내의 작품 판매는 허용하겠다는 사전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동시 상영이 더 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방송가는 더이상 국내 TV 시장만으로는 높아지는 제작비 조달이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조달 창구를 마련했다는 관측도 있다. 

출처 : 넷플릭스

세계적 흐름이 OTT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넷플릭스 동시방영은 재원의 확보를 위한 흐름이라 생각한다며 한국 드라마의 세계화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방송계도 더이상 거부해서는 안된다고 한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디즈니 등 대형 영화 기획사가 OTT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상황에서 선전하기 위해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미스터 선샤인 등으로 관계를 맺은 CJ의 신작 아스달 연대기와 어비스 역시 동시 방영 추진 중에 있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와 영화 등 자체 콘텐츠 제작에도 사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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