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줄 5월 박스오피스
[문화뉴스 MHN 이채원 기자] 오는 5월, 가정의 달을 즐겁게 해 줄 개봉을 앞둔 국내외 개봉예정작 8편을 소개한다.
◇2019년 5월 개봉예정 국내영화
1. 나의 특별한 형제(육상효 감독, 신하균, 이광수, 이솜)
'나의 특별한 형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이다.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오랜 세월을 한 몸처럼 살아온 형제같은 사이이다.
지체장애인 세하는 지적장애인 동구를 위해 생각과 판단을 해주고, 반대로 동구는 세하의 손과 발이 되어준다.
그러던 어느 날 형제의 보금자리 '책임의 집'을 운영하던 신부님이 돌아가시고, 지원금이 끊긴 두 사람은 헤어질 위기에 처한다.
세하는 동구와 떨어지지 않기 위해 동구를 수영대회에 출전시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희망은 잠시,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으로 형제는 또 다른 위기를 겪게 된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기분 좋은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담은 실화를 잔잔하게 담으며 이기주의와 냉소주의로 분열된 현대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전할 영화가 될 것이다.
2. 걸캅스(정다원 감독, 라미란, 이성경)
어떤 작품에서든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는 라미란과 연기부터 노래까지 못 하는 게 없는 이성경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앙숙 관계의 시누이이자 강력반 꼴통 형사인 두 사람의 스토리를 그린 영화이다.
'미영'(라미란)은 전직 전설의 형사이지만 민원실 퇴출 0순위로 꼽히고, '지혜'(이성경)는 꼴통 형사 신세로 민원실로 밀려났다.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대는 이 두 사람은 한 여성이 차도에 뛰어드는 것을 함께 목격한다.
그런데 이 여성은 알고 보니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정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였다.
강력반과 사이버 범죄 수사대 등 경찰 내 모든 부서들에서 복잡한 이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맡지 않으려 하자, 미영과 지혜는 비공식 수사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뜨거운 정의감으로 무장한 요절복통 걸크러시 형사 콤비의 합동 수사 스토리가 펼쳐진다.
이 영화는 디지털 성범죄 등의 사회적 문제들을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풀어가면서 속 시원하게 악을 물리치는 쾌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3. 기생충(봉준호 감독,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설국열차', '괴물', '옥자' 등 뛰어난 작품세계를 보여주며 많은 인기를 끈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작품 '기생충'이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백수 가족의 장남 '기우'(최우식)이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고액 과외 면접을 보러 가며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담은 영화이다.
개봉에 앞서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신작 '기생충'은 내 터닝포인트가 될 작품"이라고 밝혀 관객들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상태가 이상한 4명의 가족이 등장한다"며 "내 영화에서 가장 기괴한 프레임과 대사들이 난무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송강호가 맡은 '기택'역에 대해서 "송강호 캐릭터는 비밀이다. 정말 이상하고 그로테스크한 캐릭터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줄거리에 대해 자세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누리꾼들은 "진짜 명작 하나 더 나오네",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지닌 영화가 나올 것만 같아 기대가 크다" 등 기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4. 악인전(이원태 감독,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기 위해 조직 보스와 강력반 형사가 손을 잡으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악인전'이 5월 개봉한다.
악인으로 상징되는 조직 보스, 그리고 선인으로 상징되며 악인을 붙잡아야 할 형사. 이 두 사람이 가장 큰 악인인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타협을 하게 된다.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서로를 이용하기도, 또 경계하기도 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반복되며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돼 관객들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액션 배우로는 따라갈 자 없는 마동석(장동수 역), 넘치는 카리스마로 관객을 휘어잡을 김무열(정태석 역)이 출연하며 탄탄한 캐스팅을 보여주고 있다.
또 5월에 개봉하는 유일한 국내 액션 영화로, 액션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 2019년 5월 개봉예정 해외영화
1.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마이클 도허티 감독)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았던 '고질라' 시리즈의 후속작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가 5월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객들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워너 브라더스의 세 번째 몬스터버스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에는 '고질라'(2014)를 연출한 가렛 에드워드 감독 대신에 마이클 도허티 감독이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했다.
마이클 도허티 감독은 2007년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 2015년 '크람푸스'(Krampus) 등의 영화를 연출한 바 있다.
이번 영화에는 주인공 '고질라'를 비롯해 거대 나방 괴수 '모스라', 머리가 세 개인 '기드라', 프페라노돈 '라돈' 등이 대거 출연한다고 알려졌다.
극중 '엠마 러셀' 역을 맡은 배우 베라 파미가에 따르면 이 영화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어 베라 파미가는 "기존 '고질라'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 속편에는 남성들의 전투 무기들이 몬스터들에게 전혀 효과가 없다. 따라서 온화한 전략, 즉 여성들에 의한 양성이 필요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고질라와 초거대 몬스터들의 등장이라는 전례 없는 재앙으로 위기에 빠진 지구의 운명을 건 블록버스터 영화인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에 대해 마이클 도허티 감독은 "이 영화가 멋진 테마를 다룬 몬스터 영화인 동시에 휴머니즘이 물씬 풍기는 드라마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2. 서스페리아(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북미에서 작년 11월 개봉해 인기를 끈 바 있는 '서스페리아'는 1977년 개봉했었던 '다리오 아르젠트'의 동명의 걸작 컬트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포스터부터 섬뜩한 느낌을 주는 이 영화는 미국의 젊은 댄서 수지(다코타 존슨)가 유럽의 유명한 무용학교인 마담 블랑 아카데미에 들어갔다가 학교의 무서운 비밀을 밝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모성을 담은 영화이다. 다시 태어나기 위해 자신의 아이를 희생 제물로 삼는 엄마의 모습을 담아 모성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기괴한 음악과 장면들로 가득 찬 이 공포영화는 다코타 존슨, 틸다 스윈튼, 클로이 모레츠, 미아 고스 등 유명 헐리웃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3. 알라딘(가이 리치 감독)
1993년 개봉했던 디즈니의 클래식 애니메이션 '알라딘'을 실사화 한 현대판 '알라딘'이 오는 5월 개봉한다.
머나먼 사막 속 신비의 아그라바 왕국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서, 좀도둑 '알라딘'은 마법사 '자파르'의 의뢰로 마법 램프를 찾아 나섰다가 '지니'를 만나게 된다.
지니는 주인에게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요정으로, 알라딘은 지니를 통해 자스민 공주의 마음을 얻으려다 생각도 못 했던 모험에 휘말리게 된다.
주인공인 '알라딘' 역은 메나 마수드가, '지니' 역은 윌 스미스가 연기한다. 또 공주 '자스민' 역은 나오미 스콧이 연기한다.
지난 3월에 개봉한 디즈니의 실사 영화 '덤보'에 이어 '알라딘' 역시 디즈니의 흥행 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4. 명탐정 피카츄(롭 레터맨 감독)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귀엽고 깜찍한 주인공 포켓몬 '피카츄'가 실사 버전으로 스크린에 등장한다.
어느 날 기억을 잃은 채로 깨어난 피카츄는 실종된 해리의 아들 팀 굿맨을 만난다.
피카츄는 해리의 사라진 아빠를 찾기 위해 '명탐정'이 되어 기상천외한 모험을 떠나게 된다.
특유의 유쾌함으로 인기를 끈 '데드풀' 시리즈의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가 피카츄의 목소리를 연기해 개봉 전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풍의 귀여운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피카츄가 롭 레터맨 감독을 만나 어떻게 변신할지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명탐정 피카츄'에는 피카츄 뿐 아니라 '포켓몬스터'의 추억의 포켓몬들이 다수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린, 이브이, 이상해꽃, 리자몽 등 이 출연하는 '포켓몬 스크린 테스트' 영상이 공개되며 사람들의 동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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