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플릿의 보물, 우리 엄마일 리 없어, 난생신화 조작 사건, 페인트, 올리브 가지를 든 소녀 등 5작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봄과 함께 청소년 신간이 다섯 작품 찾아왔다. 

국내외 저명한 청소년 문학상의 수상작들로 모인 이번 신작들은 단순히 교훈적인 메시지를 넘어 오늘날의 청소년 문화가 담는 메시지까지 포괄하고 있다. 

출처 : 문학과 지성사

▼ 발간된지 10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연간 판매량은 1만 부 이상 유지... 영국 청소년 문학의 고전 '문플릿의 보물'

이미 국내에서 청소년 고전으로 꼽히는 로버트 스티븐슨의 '보물섬'에 비견되는 모험 소설이자 영국 청소년 문학의 고전 명작인 문플릿의 보물이 국내 출간된다. 

영국에서는 이미 1898년 발표한 작품이지만 청소년 필독서로 지정돼 연간 판매량이 1만 부 이하로 떨어진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으로 꼽힌다. 

영국 남부 갯가 마을 '문플릿'에 사는 한 소년이 다이아몬드를 우연히 손에 넣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 이야기는 다이아몬드 때문에 어른들의 범죄, 음모, 욕망에 휘말리게 된 소년은 기나긴 우여곡절 끝에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는다.

출처 : 우리학교

▼ 4차원 엄마와 사춘기를 맞이한 딸의 진정한 이야기... 솔직한 세대 갈등을 담은 '우리엄마일 리 없어'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대부분의 소녀들은 생리를 시작하며 사춘기를 겪는다. 

작품 속 막 생리를 시작한 열세 살 소녀 스텔라는 숨기고 싶은 것도 많고 사는 게 귀찮은 2차 성징과 사춘기를 겪는 과도기적 주인공이다. 

그녀의 복잡한 속마음과 달리 눈치도 없고 호기심 넘치는 성격의 4차원 오페라 가수인 엄마 때문에 스텔라는 늘 얼굴이 화끈해지고 힘들다. 

늘 비슷하게 맞춰 자라다가 달라지는 엄마와 사춘기 딸의 대립을 통해 요즘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을 보여준 이 작품은 아이슬란드 문학상 어린이,청소년 부문에서 수상했다. 

출처 : 다림

▼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담은 21세기형 청소년 소설, '난생신화 조작 사건'

각종 비리로 인해 궁지에 몰린 민들레 시의 시장이 대중의 시선을 돌리고자 자신이 알에서 태어났다는 가짜 뉴스를 생산한다. 

TV로 가짜 알이 방영되자 비리에 대한 의혹이 사그라들고 오히려 난생신화를 가진 민들레 사장에 대한 호응이 넘쳐나게 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21세기 대한민국에 미디어 리터러시가 얼마나 중요한지 스토리를 통해 강조하는 동화로 톡톡 튀는 삽화가 눈에 띈다. 

출처 : 창비

▼ 면접을 통해 부모를 뽑는 '양육 공동체'가 실현된 사회? '페인트'

시간이 지날 수록 자리를 키워가고 있는 창비청소년문학상이 뽑은 제12회 수상작인 페인트는 사회주의 미래 사회를 그려낸다. 

북한 같은 공산 국가처럼 나라에서 시설을 설립하여 아이를 대신 키워주는 '양육 공동체'가 실현된 상태를 그린 해당 작품 속에서 청소년은 양육센터에서 자란 청소년은 면접을 통해 자신의 부모를 선발한다.

출처 : 양철북

▼ 민족적으로 대립하는 두 소녀의 초월적인 공감과 소통, '올리브 가지를 든 소녀'

사회적 고통 속에서 시대를 뛰어넘는 두 소녀의 공감과 우정을 그려낸 이번 작품은 민족적으로 대립하는 아이들이지만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스라엘에 의해 마을이 파괴당한 팔레스타인 소녀 파라와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을 피해 도망쳐서 살아온 유대인 소녀 아디나의 우정 이야기는 일기를 통해 매개한다는 점에서 안네의 일기를 떠올리게 한다. 

아디나가 남긴 일기를 읽으며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살아갈 희망을 찾는 파라의 모습은 청소년과 아동들에게 큰 울림으로 작용하리라고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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