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에 CCTV 가동 예정

 

출처: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이채원 기자] 지난 18일 분당차병원에서 분만수술 후 신생아를 바닥에 떨어뜨린 사고 이후 경기도가 추진 중인 '수술실 CCTV' 설치 사업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수술에 참여한 의사가 갓 태어난 아이를 신생아중환자실로 급히 옮기다 미끄러지며 아이를 바닥에 떨어뜨렸고, 아이는 치료를 받았지만 몇 시간 뒤 숨졌다.

그러나 해당 의사와 병원은 낙상사고가 있었던 일을 3년 동안 숨겨 왔고, 경찰이 7월부터 수사를 벌인 끝에 최근 이 사실이 세상 밖으로 알려지게 됐다.

사건 이후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며 경기도가 정책 시행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재명 경지지사는 SNS등을 통해 병원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편 바 있다.

의료계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도립 안성병원 수술실에 CCTV를 가동했다.

여세를 몰아 경기도는 다음 달부터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모든 병원(안성·수원·의정부·포천·파주·이천)으로 수술실 CCTV를 확대, 가동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도는 환자 호응에 힘입어서 수술실 CCTV가 인권 침해와 의료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며 CCTV를 의무 설치하도록 보건복지부에 의료법 개정안을 건의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의료계에서는 대체로 의료행위 하나하나를 감시당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CCTV 설치에 부정적인데 도는 환자 인권 침해, 대리수술 등 예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확대설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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