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서 전시 진행
러시아 우주론...인간이 우주와 함께 진화해 불멸의 세계로 갈 수 있다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문화뉴스 MHN 최윤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6전시실에서 오는 27일부터 약 3달 간 ‘안톤비도클: 모두을 위한 불멸’ 전시가 진행된다. 

안톤 비도클(Anton Vidokle, 1965~)은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현재 뉴욕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영화감독 겸 작가이다. 세계적 온라인 예술정보 플랫폼 ‘e-flux’의 창시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러시아 우주론을 주제로 3년간 제작한 영상 ‘러시아 우주론(Russian Comism)’시리즈를 이번 전시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영상의 주제인 러시아 우주론은 19세기 사상가 니콜라이 페도로프를 중심으로 러시아의 철학자, 과학자, 혁명가들이 주장한 이론으로 인간과 우주는 불가분한 관계에 있으며 인간이 우주와 함께 진화해 불멸의 세계로 갈 수 있다고 본다. 

자본주의와 서구적 합리주의, 개인주의, 물질주의에 대한 철학적인 대안으로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이론이다. 

영상 시리즈 ‘러시아 우주론’은 1부작 ‘이것이 우주다’(2014), ‘공산주의 혁명은 태양에 의해 일어났다’(2015), ‘모두를 위한 부활과 불멸!’(2017)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이 우주다’는 러시아 우주론의 중심이었던 니콜라이 페도로프의 기록을 바탕으로 그가 그렸던 유토피아가 무엇인지 찾아간다. 

지난 2016년 광주비엔날레에서 국내 관객을 만난 적 있던 ‘공산주의 혁명은 태양에 의해 일어났다’는 인류의 큰 변화가 태양 표면 변화에 의해 일어났다는 알렉산더 치제프스키의 이론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마지막 ‘모두를 위한 부활과 불멸!’은 우주론이 주장하는 ‘불멸과 부활’의 장소로 박물관을 고찰하며 러시아 우주론이 현재에도 필요한 시점을 갖고 있다는 의미를 전달한다.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러시아 우주론 역사가 전시장에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6월 말 제작자 안톤 비도클이 내한, 한국외대 김수환 러시아학과 교수와 만나 대화를 진행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20세기 초반 러시아 철학, 문학, 우주과학에 근거한 안톤 비도클의 실험적인 작품과 관련 자료를 입체적으로 조망한 이번 전시는 미술관 소장품과 함께 동시대 미술의 최신 담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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