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소녀 중상으로 의식불명... 변호사는 PTSD로 인한 후유증이라 주장하고 있어
미국 교차로에서 돌진한 30대 퇴역 군인...경찰

출처 : 연합 = AP통신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외곽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해 경찰이 일종의 '혐오 범죄(hate crime)'로 규정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지시각 27일 AFP통신과 AP 통신에 따르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니베일 경찰이 이라크 참전용사 출신인 운전자 이자이아 조엘 피플스(34)가 의도적으로 피해자들의 인종을 겨냥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가 무슬림일 것이라고 확신한 피의자가 의도적으로 그들을 겨냥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오후 샌프란시스코 남쪽에서 80km 떨어진 서니베일의 한 상점가 교차로에서 피플스는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돌연 돌진하여 행인 8명을 잇달아 친 후 나무를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당시 목격자들은 속도를 위반한 피플스의 승용차가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와 충돌했다고 진술했으며 이 사건으로 8명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가운데 남아시아계 13세의여아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현재 의식 불명의 상태이고 그녀의 아빠와 오빠 역시 이날 사고를 당했으나 이들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피플스의 변호인은 "의뢰인의 정신장애로 사고가 일어났다"라고 주장하며 혐오 범죄가 아니라고 주장했는데, 실제 피플스는 퇴역 군인으로 2005년부터 2006년 이라크전에 참전한 경험이 있으며 퇴역 이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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