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한국영화의 밤 행사
한국영화 과거 현재 조명하는 한국영화 100주년 포럼도 개최

출처: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최윤진 기자]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영화의 밤’ 행사가 지난 28일 밤(현지시간) 열렸다.

‘제21회 우디네 극동영화제’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했으며, 각국 영화제 관계자와 배우, 감독, 평론가, 현지 언론인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배우 정우성, 공효진, 엄지원, 이규형을 비롯해 영화 ‘증인’의 이한 감독, ‘안시성’ 김광식 감독, 김홍준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예술감독, 전양준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한국 영화인들도 참석했다. 

우디네 극동영화제는 1999년부터 시작된 영화제로, 유럽 최대 규모의 아시아 영화제다. 21년간 수많은 아시아 영화를 상영하며 서구에 아시아 영화를 알리는 교류의 장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에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한국영화 특별전’을 마련하고 한국영화 23편을 오는 5월 5일 폐막까지 상영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한국 영화계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개막일에는 세월호 유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생일’이 개막식으로 선정되어 상영되었다.  또한 배우 전도연이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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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밤’ 행사에서 사브리나 바라체티 우디네 극동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우디네에서 이렇게 많은 한국영화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영화는 21년 동안 우디네 극동영화제에 특별한 색깔을 입혀줬다"고 말했다.

유혜란 밀라노 총영사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한국영화 특별전을 통해 올해 우디네 극동영화제가 한국의 영화 예술을 세계인과 함께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되면 좋겠다"며 행사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행사를 주최한 영진위의 모지은 위원은 "올해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는 12편의 최신 한국영화, 3편의 주목할 만한 독립영화, 8편의 한국 고전영화가 상영된다"며, "이 영화들이 이곳에서 소개되는 것은 한국영화를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는 여기 계신 분들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모 위원은 우디네 극동영화제 바라체티 위원장과 토마스 베르타케 코디네이터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행사에서 우디네 극동영화제 측이 출판한 책 ‘나는 악을 택한다-군사독재 치하의 범법자들’(I choose evil-Lawbreakers Under the Military Dictatorship)도 소개되었다.

한국영화 ‘전도사’인 미국 영화평론가이자 배우 달시 파켓이 편집자로 참여한 이 책은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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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에는 한국영화 100주년 포럼도 열렸다. 현지 영화팬들과 영화 관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한국영화 포럼에서는 영화평론가 파켓이 사회를, 김홍준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예술감독, 김효정 한양대 겸임교수, 한국영화 전문가 로버트 케이글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영화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한국영화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기영, 이만희, 이두용, 임권택 감독 등의 작품을 통해 1960~1980년대 엄격한 검열이 이루어졌던 군사독재 시대에 당시 사회상이 영화 주제, 스타일에 어떻게 나타났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포럼 말미에는 관객들과의 질의 응답이 진행되어 이탈리아 현지 영화팬들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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