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채원 기자] 백화점 문화센터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직장인들의 퇴근 후를 위한 강좌를 대거 확충했다. 

백화점 문화센터는 주로 주부들이 찾는 공간이었지만, 주52간 근무제도가 정착되면서 20~30대 직장인들의 방문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봄 학기 신세계 문화센터 수강생의 58%는 20~30대였다. 

백화점도 이들을 겨냥한 강좌를 마련하는 추세이다. 

오는 6월 1일부터 시작하는 신세계백화점 여름학기 문화센터는 예술과 문화 관련 강좌를 다양화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베스트셀러 출간 등으로 화제가 된 '스타 작가'를 직접 초청해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아카데미 라이브러리' 강좌를 올해 처음으로 신설했다. 

이 강좌에서는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 블로그 '루나 파크'를 운영하는 카피라이터 홍인혜, '읽어보시집'으로 유명한 SNS시인 최대호, 스웨덴 출신 초현실주의 작가 에릭 요한슨 등이 직접 강연한다. 

특히 에릭 요한슨은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6월 5일부터 자신의 사진전을 갖는다. 그는 신세계 문화센터의 아카데미 고객만을 위해 직접 도슨트가 되어 작품을 설명해줄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음악과 문화 토크' 이벤트도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첼리스트 김해은과 클래식 기타리스트 장대건이 참석한다.

이어 월드 뮤직 평론가 황윤기의 강의가 열리는 등 수준 높은 음악 강좌도 펼쳐질 예정이다.  

또 현직 방송작가나 출판사 에디터 등이 강의하는 글쓰기 강좌, 현직 큐레이터가 알려주는 미술 재테크 등 문화예술을 아우르는 다방면의 강의가 마련된다. 

여름학기 문화센터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6월 13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젊은 층이 백화점 문화센터를 찾는 경우가 늘면서 매출도 함께 늘고 있다. 

일반 고객은 월평균 1.2회 백화점을 이용햇고, 문화센터 회원은 8회 이용했다. 

또 연간 사용액이 2천만원 이상인 VIP 고객 비중도 문화센터 회원이 일반 회원보다 약 8배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