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숲 조성하다가 고분군의 유물 파손...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 토기와 청자, 사기들 파손 추정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숲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문화재를 훼손하여 논란을 빚은 경북 구미시가 2일 "매장문화재가 위치한 3개 구역을 긴급 보호조치하고 문화재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철 구미 부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구미시 무을면에 위치한 돌배나무 숲 조성지역은 삼국시대에서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중소형 고분 20~30여기 와 기와 등이 산재한 매장 문화재 지역"이라고 전하며 우선 이를 보존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긴급 보호조치를 위해 경고문 9개와 출입지역 4개소에 차단 띠를 설치하여 외부인의 출입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부시장은 "부서 간 소통 문제로 분화재를 보존하지 못한 점에 깊이 반성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구미시는 이어 올해부터 2021년까지 20억원의 예산을 투여하여 매장문화재 발굴에 나서 출토유물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시는 2016년부터 10년 간 150억원을 들여 무을면 460ha에 돌배나무 관광 숲을 조성하던 중 최근 고분군의 유물들을 파손했다.
고분군 주위에 산재한 유물 조각 등은 신라시대 토기부터 고려시대 청자, 조선시대 분청사기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향토 사학자의 신고로 문화재청은 긴급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39만 8천 915㎡ 중 7만 4천 310㎡의 면적이 훼손되었음을 통보하고 보호조치와 원상복구, 발굴조사 등 보존 대책 수립을 구미시에 촉구했다.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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