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태백, 권혁재 기자] 어린이날인 5일 강원도 태백시 태백스피드웨이(길이 2.5km)에서 넥센타이어가 후원하고 KSR(코리아스피드레이싱)이 주최하는 '2019 넥센스피드레이싱' 2라운드 R-300 클래스 결승전 경기에서 이재인(EXXA)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재인은 5일 어린이날, 강원도 태백스피드웨이(1랩=2.5km)에서 치러진 ‘2019 넥센스피드레이싱(넥센타이어 후원, 코리아스피드레이싱 주최)’ R300클래스 2라운드 경주에서 김태환(오버리미트)의 끈질긴 추격을 물리치고 마수걸이 승을 올렸다.

지난 달 14일의 개막전에서 출발과 동시에 연료탱크가 떨어지는 차량 트러블로 5위에 머물렀던 이재인이 2라운드는 작정을 하고 나온 듯했다. 

4일 열린 예선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보여 폴 포지션에 자리잡은 이재인은 롤링스타트 신호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가장 유리한 자리로 파고 들었다. 모터스포츠는 가장 빠르게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빠르게 달리는 코스를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했다. 

폴 포지션의 이재인은 철저하게 이 원칙에 충실했다. 폴 포지션만이 누릴 수 있는 권한이기도 했다. 1랩부터 선두자리를 확보한 이재인은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미친 듯이 빨리 달려서만 이룬 게 아니다. 2위 김태환이 파고 들 틈을 원천적으로 내주지 않는 영리한 주행으로 22바퀴를 마지막까지 맨 앞자리에서 달렸다. 

그런데 이날 레이싱에서는 우승자인 이재인 만큼 칭찬해 주고 싶은 선수가 또 있었다. 바로 준우승자 김태환이다. 김태환은 지난 달의 개막전에서 3위로 골인했다. 피트스루 패널티를 수행해야 하는 처지였다. 하지만 김태환은 마치 의무 패널티를 잊은 것 처럼 미친 듯이 선두를 압박했다. 마치 그래로 우승을 다투겠다는 심산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총 22바퀴를 돌아야 하는 레이스 중 19바퀴를 돌고 마침내 속도를 줄이며 피트로 들어왔다. 그런데 더 큰 성과가 따라와 있었다. 이재인과 김태환이 자존심 싸움을 하는 사이에 3위 그룹과 한 바퀴 이상 차이가 나 있었다. 

김태환의 노림수가 바로 이 것이었다. 김태환이 피트스루를 수행하고 레이스에 복귀했지만 자리는 여전히 2위 그대로 였다. 

이재인이 23분 21초729로 1위, 김태환이 23분 39초732로 2위, 서석재(짜세레이싱)가 23분 39초784로 3위를 차지했지만 경기 후 실시 된 검차에서 김태환이 마력 위반으로 실격을 당해 서석재가 2위로 문은일이 3위에 올라섰다.

시즌 개막전 우승자 김재우는 피트스톱을 의무 수행해야 하는 패널티도 있었지만 태백 스피드웨이의 특성에 완전히 적응을 못해 브레이킹 타이밍을 놓치는 등 고전했다. 예선전은 3위로 통과했지만 결승에서는 9위에 머물렀다. 

우승자 이재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차량 트러블로 5위해서 상위권 패널티 1등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2019 넥센스피드레이싱’ 3라운드는 6월 23일 영암 KIC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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