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태백, 권혁재 기자] 어린이날인 5일 강원도 태백시 태백스피드웨이(길이 2.5km)에서 넥센타이어가 후원하고 KSR(코리아스피드레이싱)이 주최하는 '2019 넥센스피드레이싱' 2라운드 GT-2000과 GT-100 클래스 결승전 경기에서 송병두가와 표중권이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개막전에서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던 송병두(KIXX 레이싱)가 심기일전해 2전에서는 우승컵을 손에 넣고야 말았다. 송병두는 GT200클래스 2라운드 경주에서 명인카 소속의 유재광, 피트스루 패널티가 있는 손호진(KIXX레이싱)을 따돌리고 포디움의 맨 윗자리에 올랐다. 

GT100 클래스와 통합전으로 펼쳐진 결승에서 출발선의 맨 앞자리는 역시 송병두의 차지였다. 4일 치러진 예선에서 송병두-손호진-유재광의 순으로 스타트 포지션이 정해져 있었다. 

출발 신호가 떨어지고 헤어핀에 가까운 첫 코너를 향해 내달려 온 순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송병두-유재광-손호진-강동현-서영호의 순으로 줄을 서 있었다. 개막전에서도 그랬지만 송병두는 선두 자리를 내 주고 싶은 생각이 손톱만큼도 없었다. 

18랩을 돌아야 하는 모든 레이스에서 단 한번도 1위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번에는 백마커와의 혼전도 없었다. 송병두는 개막전 말미에서 백마커와의 혼전 상황을 극복하지 못해 아깝게 우승컵을 놓쳤다. 

개막전 우승자 손호진은 전반부는 선두권을 유지했지만 9랩을 돌면서 의무 패널티를 수행하기 위해 피트로 들어갔다. 개막전 2위였던 정지원도 11랩을 돌고 피트스루를 했다. 

개막전에 불참했던 유재광(19분 3초521)만이 끝까지 송병두(18분 40초634)를 추격해 1, 2위로 골인했다. 그 뒤를 소속 팀 없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서영호(19분 6초444)가 세 번째로 골인했다. 

우승자 송병두는 “태백 서킷이 낯설어 연습주행까지는 좋은 성적을 예상 못했다. 하지만 예선을 해 보니 제법 기록 차이가 나 좀 기대를 했다. 내가 타고 있는 차(K3 GT)가 DCT 오토 미션을 장착하고 있는데 성능이 수동보다 우월한 점이 있어 우승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GT100 클래스에서는 개막전 5위 주자 표중권(레퍼드 레이싱)이 개막전 우승자 원상연(원웨이 모터스포츠)을 누르고 우승했다. 원상연은 피트스루 의무수행에도 불구하고 3위로 골인했다. 2위는 원웨이모터스포츠 소속의 김권이 차지했다. 

예선에서 3위에 오른 표중권은 GT200 클래스와 뒤섞여 한꺼번에 30대가 출발하는 혼전을 뚫고 1랩에서 클래스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개막전 우승자 원상연은 역시 강했다. 2랩부터 선두는 다시 원상연의 차지였다. 하지만 표중권은 침착했다. 어차피 원상연에게는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할 패널티가 있다. 11랩에서 전찬성(우리카프라자), 13랩에서 원상연이 피트스루를 수행하는 사이 선두로 치고 나와 그 순위를 끝까지 유지했다. 

표중권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멀리 거제에서 와이프와 장모님이 경기장을 찾아 와 주셔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원상연이 좋은 레이싱을 펼쳤지만 어차피 패널티가 있어서 차분하게 경기했다. 아직은 우리나라 모터스포츠 미약하지만 관람객들이 경기장을 찾아 같이 즐기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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