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즈라 밀러 밴드 ‘썬즈 오브 언 일러스트리어스 파더’
플래시 앵콜 이벤트 등 열정적인 팬들

출처: 라이브네이션코리아

[문화뉴스 MNH 최윤진 기자] ”내가 들어봤던 앵콜 중에 최고의 앵콜입니다.”(it’s the best encore i’ve ever heard.)

지난 4일 오후 7시 서울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썬즈 오브 언 일러스트리어스 파더’(Sons of an illustrious father, 이하 썬즈) 내한공연에는 그 어느때보다 관객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썬즈는 유명 할리우드 배우 에즈라 밀러가 이끄는 인디 밴드로, 라일라 라슨과 조쉬 오빈 세 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Desolation’부터 ‘U.S. Gay’까지 총 열 곡을 연달아 부른 썬즈는 열정적인 연주와 음악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에즈라 밀러의 격렬한 드럼 연주는 공연 내내 관객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10곡으로는 부족했던 걸까. 팬들은 정규 세트리스트를 모두 소화하고 모습을 감춘 썬즈를 향해 일제히 앵콜을 외쳤다. 공연장이 떠나가라 앵콜을 부르는 모습에 썬즈는 다시 무대에 등장해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출처: 라이브네이션코리아

멤버 에즈라 밀러는 자신이 들었던 앵콜 중 최고라며 “여러분들은 정말 놀랍습니다.”(You guys so amazing)라고 팬들을 향해 감사를 표했다. 라일라 라슨과 조쉬 오반도 서투른 한국어로 사랑을 표현했다. 

이후 이어진 앵콜에서는 팬들의 깜짝 이벤트가 열렸다. 관객들이 일제히 핸드폰의 플래시 켜들고 노래에 맞춰 흔들었다. 팬들의 플래시가 음악에 맞춰 이리저리 흔들리며 만드는 빛의 물결이 썬즈의 무대를 더욱 감동적으로 만들었다.

두 곡의 앵콜 무대를 끝내고 들어간 썬즈를 다시금 불러낸 것도 관객들의 목소리였다. 관객들은 이전보다 더 큰 목소리로 앵콜을 외쳤고, 멤버들은 “핮 마세요”(Don’t do that)이라고 말하며 당황스러워 하면서도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리앵콜까지 총 13곡의 다채로운 장르의 곡을 유감없이 보여준 썬즈의 무대에 매료된 관객들은 앵콜과 리앵콜을 포함해 한시간 남짓 이루어진 공연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팬들은 모든 공연이 끝난 이후에도 예스24 라이브홀 공연장 내부와 외부에 붙어 있는 내한 공연 포스터를 모두 떼어 집에 가져가는 등 썬즈를 향한 커다란 팬심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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