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의 소설을 모티브로 한 스릴러 뮤지컬 '광염소나타', 오는 5월 12일까지 SMTOWN THEATRE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

출처 문화뉴스

[문화뉴스 MHN 김다슬 기자] 김동인의 소설을 모티브로 한 스릴러 뮤지컬 '광염소나타'가 2년 만에 귀환했다.

뮤지컬 '광염소나타'는 한 대의 피아노, 목재 책상으로 구성된 무대에서 시작된다. 가득한 어둠, 그 속의 붉은 조명이 음산한 분위기를 고조한다.

'광염소나타'는 오직 세 인물로 스토리를 진행한다. 어둠이 가득한 무대에서 세 인물은 절제된 감정을 눈빛과 표정, 손 떨림을 통해 연기하며 관객에게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별도의 무대 변화 없이, 3명이라는 배우들이 공포, 고통, 분노, 희열, 광기 등의 격정적인 감정변화를 통해 사건을 진행해 나간다. 스토리에 현악삼중주가 더해지며서 몰입도를 높인다.

스토리는 주인공 J의 일기로 진행된다. 극 초반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는 스토리는 극이 진행되면서 인물의 내면과 관련지어 생각해봄으로서 이해할 수 있다.

'죽음과 살인'의 반복적인 패턴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관객은 다소 잔혹함을 느낄 수 있다. 살인 장면, 시체 유기, 방화와 같은 소재로 인해 잔인함과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극에서 '죽음과 살인'의 과정 자체가 하나의 예술을 창작하는 과정으로 표현된다는 것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살인'이 단순히 누군가를 해치기 위함이 아닌, 하나 하나의 악장을 완성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기 때문에다. 작곡을 완성하기 위해 댓가를 치뤄야 한다고 말하며 살인을 행하는 J에게서 섬뜩함을 느낄 수 있다.

잘 짜여진 스토리에 배우들의 음색과 발성, 분위기가 더해져 등장인물의 개성과 극의 갈등 구조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동시에 무대 오른쪽에 자리한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의 현악삼중주가 더해져 섬뜩함과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다. 연주는 주인공의 깊고 어두운 내면과 작품의 색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한편, 뮤지컬 '광염소나타'는 오는 5월 12일까지 SMTOWN THEATRE 코엑스아티움에서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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