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조건을 그려... 관람등급 15세

방송일시 : 5/12 밤 10:55

출처 : CJ엔터테인먼트

[문화뉴스 MHN 이솔 기자]형태만 갖춘 인간을 인간으로 볼 수 있을까? 혹은 그러한 인간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어떤 점이 필요할까?

이러한 상황을 조금이나마 보여줄 수 있는 영화가 바로 '늑대소년'이다.

엄마와 여동생 순자와 시골에서 요양생활을 하던 순이. 그러던 어느날, 순이네 집에 정체모를 소년이 나타났다. 분명히 겉모습은 사람이었으나 하는 행동은 야생짐승이나 다름없던 소년이었다. 

순이네 가족들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자기네들 관할이 아니라며 시설에 보내라는 말을 했고 시설에서는 자리가 없다며 기다리라는 말만 한다.

어쩔수 없이 소년의 보호자가 된 순이네 가족은 소년에게 철수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사람처럼 사는 법을 가르치며 함께 어울리기 시작한다. 그러는 사이 철수는 낯선 이방인에서 한 가족이 되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릴때부터 순이에 대한 집착이 심했던 부잣집 망나니 도련님 지태는 짝사랑하던 순이가 정체모를 남자애와 가까워지는걸 보고는 질투심에 사로잡힌다.

그는 철수를 위협인물로 간주하며 마을 사람들을 선동했고 여기에 속아넘어간 동네 사람들은 밀렵사냥꾼을 동원해 철수를 사살하려 든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무척이나 온순한 철수를 보며 그들의 생각은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과연 이들은 이러한 어려움을 겪고 무사히 가족을 이룰 수 있을까?

 

색다른 역할과 색다른 관찰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선보이는 강렬한 캐릭터 ‘늑대소년’은 체온 46도, 혈액형 판독불가… 세상에 없어야 할 위험한 존재인 ‘늑대소년’은 거칠고 야생적이지만 영혼 깊숙이는 굉장히 여리고 순수한 캐릭터다.

그는 이러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말 없이 몸짓 그리고 호흡만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해야 했으며 이를 위해 직접 동물원을 찾아 동물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연구한 것은 물론, 동물 마임 연습에 매진하는 등 캐릭터에 대한 열의를 아끼지 않았다.

'늑대소년'은 개봉에 앞서 제 3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컨템퍼러리 월드시네마 섹션, 제 31회 벤쿠버국제영화제 용호 부문,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부문까지 전세계 영화제에 잇달아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 또한 인정받았다. 

 

주제

이 영화는 사회의 규범을 습득하지 못한 '외지인'이 사회에 길들여지는 과정과 그에 필요한 여러 조건을 그린다.

특히 늑대소년을 향한 위협은 텃세나 장벽 등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이러한 텃세나 장벽보다는 그들을 보듬고 그들의 적응을 돕는것이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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