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의 신 '토르' 대신 백치미 있는 허당 '케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

[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출처: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고스트 버스터즈'(Ghostbusters, 2016)는 1984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의 리메이크작이다. 영화를 보지 않아도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경쾌한 음악과 함께 유령을 퇴치하는 영화인데, 판타지와 코믹함을 잘 녹여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는 원작과 서사를 같이 하지만, 주인공이 모두 여자로 바뀌고 아이들이 볼 수있게 수위를 낮춘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초자연 현상 전문가 애비, 물리학 박사 에린, 무기 개발자 홀츠먼이 모여 만든 유령 퇴치 전문 회사 ‘고스트버스터즈’.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사며 먼지만 풀풀 날리던 어느 날, 뉴욕 한복판에서 유령들이 출몰했다는 제보가 들어온다. 뉴욕 지리에 정통한 신참 패티와 금발 섹시 비서 케빈까지 채용한 이들은 본격적으로 유령을 사냥하기 시작한다. 

출처: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영화 속 '치트키'는 비서 역을 맡은 크리스 헴스워스이다. 마블유니버스에서 망치의 신 '토르'로 우리에게 익숙한 그가, 어리버리하고 섹시한 비서 역을 맡은 것이 영 어색할 수 있다. 처음에 감독 폴 페이그 역시 그가 코미디를 잘 소화할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하니, 관람객들이 느끼는 낯설음은 당연한 반응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크리스 헴스워스는 적극적으로 애드리브를 짜오며 영화에 녹아들었다. 현장에서는 그의 연기 때문에 박장대소하느라 5시간동안 한 씬을 촬영한 적이 있을 정도라고.

그의 생소한 모습은 확실히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영화 속에서 코미디를 제 옷처럼 소화하는 크리스 헴스워스를 보면 천둥의 신 '토르'가 아니라 비서 '케빈'이 원래 그의 성격에 가깝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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