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자유에 대한 무거운 주제를 현대적으로 해석,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16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출처 : 프로젝트아일랜드

[[MHN대학로연극 이솔 기자] 관객들의 호평과 찬사, 추천 속 연출가 서지헤의 연극 '아일랜드'가 성원에 힘입어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

연출가 서지혜는 '아일랜드',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등의 작품을 통해 서울연극제 대상, 삿포로TGR 대상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호평받고 있다. 또한 오랫동안 함께한 단원인 연기자 최무인, 김동진과의 호흡을 통해 이번에도 연극<아릴랜드>의 관객들에게 '존'과 '윈스턴'이라는, 척박한 환경에서 거칠게 적응했지만 굳은 신념을 가지고 이를 극복해나가는 캐릭터를 각인시킬 것이다. 

 

연극 <아일랜드>는 남아프리카의 인종차별(아파르트헤이트)정책에 저항하다 체포된 수감자들이 모여있는 로벤섬의 감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존(10년형)은 정치범으로 연극으로 저항을 하다 잡혀 들어온 인물이며, 윈스톤(종신형)은 경찰서 앞에서 통장을 불태우는 시위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검둥이 얼굴은 똑같다는 이유로 누명을 쓰고 들어왔다.

두 사람은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되지 않은 감옥에서 세상과 사람들에게서 고립된 채 끝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은 시간을 보내며 얼마 남지 않은 감옥 발표회에서 선보일 그들의 연극인 ‘안티고네’를 준비한다.

하지만 안티고네 역을 맡은 윈스톤은 자기의 꼴을 본 간수들이 자신을 조롱할 것을 예상하고 분노하며 연극을 하지 않으려 하고, 그런 속에서 존은 윈스톤에게 끊임없이 연극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설득하여 발표회에서 안티고네 연극을 통해 간수와 나머지 힘 있는 자들을 조롱 하려 한다.

그러다 발표회를 하루 앞둔 날, 윈스톤은 같이 연기를 준비한 존이 감형되어 3개월 후면 출소하게 된다는 소식을 듣고, 존이 가지게 될 자유에 대한 부러움과 절망, 진정한 자유에 대해 토해내고, 무너진다.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존과 윈스톤은 그들의 연극을 잘 진행할 수 있을 것인가?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극심한 인종차별(아파르트헤이트)안에서 그 땅의 주인들이 겪어야 했던 현실을 토대로 극중 인물들의 ‘누구도' ‘나’를 막을 수 없고 ‘나’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대사가 오늘날의 관객에게도 큰 울림을 가지고 다가온다.특히 두 인물이 선보이는 극중극 ‘안티고네’의 ‘법’에 대한 대사들은 오늘날 우리의 현실과 맞물려 자꾸만 되새김하게 된다.

출처 : 프로젝트아일랜드

연출가 서지혜는 "흑백 인종문제를 넘어 법과 권력, 국가와 개인적 삶, 자유에 대한 갈등을 다각적으로 그린 이 작품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에 대해 재인식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녀의 직접화법은 자칫 무겁고 어두워질 수 있는 작품의 부담을 덜어내고 관객이 공감하며 감상할 수 있는 평등한 무대를 만든다. 관객의 호응과 평단의 호평까지 받아 연일 매진의 성과를 이루었던 연극<아일랜드>는 오는 5월, 공연을 앞두고 벌써부터 관객으로 하여금 재공연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대학로 추천 연극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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