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의 피아노를 위한 버전 '라흐마니노프: '교향적 무곡''도 함께 발매

 

출처: 워너클래식

 

[문화뉴스 MHN 이채원 기자]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정규 5집이자 최초의 협주곡 녹음인 '라흐마니노프 앨범 (2019)'을 워너클래식 레이블을 통해 발매했다.

이는  '피아노 리사이틀 (2002)', '쇼팽 리사이틀 (2004)',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2008)', '쇼팽 전주곡집 (2015)'에 이은 임동혁의 5번째 정규앨범이다. 

이는 임동혁의 최초의 피아노 협주곡 앨범으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노 협주곡 중의 하나로 꼽히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임동혁이 두 대의 피아노로 협연한 '교향적 무곡'도 담고 있다. 

이번 앨범은 그가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러시아에서 공부를 했다는 과거 이력을 보여 준다. 

임동혁은 9살 때 잠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예비학교에서 공부하고, 이듬해인 1994년 러시아로 이주하여 12살 때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2위로 입상하며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러시아의 명문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공부하고 졸업했으며, 라흐마니노프 역시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했다는 점에서 이번 앨범이 더욱 의미가 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작곡가 라흐마니노프가 초연의 실패로 인해 극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다가 다시 재기하게 된 발판을 마련한 곡으로 유명하다. 

실패로 인한 극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을 때 정신과 치료를 담당했던 '니콜라이 달' 박사가 라흐마니노프를 응원하며 "곧 다시 멋진 작품을 쓰게 될 것이고, 그 곡은 큰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라는 자기암시를 주입하는 최면요법을 시행했다. 

실제로 이 요법이 효력을 발휘해 라흐마니노프가 이 곡으로 큰 사랑을 받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출처: 워너클래식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임동혁이 협연한 두 대의 피아노 연주곡은 두 사람의 끈끈한 인연을 보여 준다.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임동혁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며, 임동혁의 데뷔 음반도 그의 추천으로 발매된 바 있다. 

보통의 피아노 듀엣은 한 대의 피아노가 주선율을, 다른 피아노가 보조선율을 연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은 두 대의 피아니스트가 동시에 주선율을 연주하는 까다롭고 실력을 요하는 곡이다. 

한편 임동혁과 아르헤리치의 협연 내한 공연이 5월 7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만 먼저 CD로 그의 앨범이 발매된다. 

디지털 음원과 인터내셔널 CD는 BBC교향악단과의 계약에 따라 오는 9월 중순 전세계에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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