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영화제 개막을 기다리며

 

[글] 문화뉴스아티스트에디터(아띠에터)
문희선
heesun.moon2015@mhns.co.kr
르네상스의 요람 피렌체에서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운 이탈리아의 비밀을 '서바이벌 이탈리아'를 통해 공유하고 싶은, 이탈리아 통신원 문희선입니다. Buon giorno

[문화뉴스] 드디어, 지구상 가장 오래된 영화 축제, 올해로 73회를 맞는 베니스 국제 영화제의 초청작들의 라인업이 공개되면서, 한 달 채 남지 않은 세계 영화인의 축제 준비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지난주 영화제 공식 사이트에는 40여 개국에서 제작된 총 123편의 예술 작품들의 제목과 심사 위원단들의 명단이 공개되면서, 나라별로 영화 전문가들을 비롯해 수상 예상 작품들에 관한 수많은 기사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8월 31일부터 9월 10까지 베니스의 리도섬을 뜨겁게 달구게 될 이번 영화인들의 축제는 초청작들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다양한 문화권의 작품들이 소개될 예정이고 흥미롭게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명단 중 우리나라 여배우 문소리의 이름이 눈에 띈다. 

오리존티 부분의 심사 위원으로 위촉된 문소리는 2002년 '오아시스'로 신인 배우상을 받은 데 이어 '바람난 가족'(2003) '자유의 언덕'으로 이번이 베니스 영화제의 4번째 방문이며, 베니스가 좋아하는 문소리의 이번 방문에 대해 영화제 집행 위원장은 알베르로 바르바라 씨는 "현재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여배우를 베니스 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올해 소개되는 작픔들의 장르는 대부분 드라마, 다큐, 코미디물들로 가득한데, 31일 저녁에는 엠마 스톤이 주연한 뮤지컬 로맨틱 코미디, 라라 랜드가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영화제의 화려한 막을 올리게 되었다.

   
 

▲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 엠마 왓슨 주연의 '라라 랜드' 공식 트레일러

이 영화는 또한 경쟁 부문에 올라있어, 최근 몇 년간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된 영화들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수상하거나 타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기분 좋은 성적을 달성할 수 있을것인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 김지운 감독의 영화 '밀정' 포스터 

올 해 역시 한국의 스타 감독들의 작품이 리도섬에서 소개될 예정인데, 행운의 작품들은 김지운 감독의 '밀정'과 해외에 두터둔 매니아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김기덕 감독의 '그물'이 비경쟁 부분에 초청되어 많은 유럽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하고있다.

   
▲ 김기덕 감독의 영화 '그물' 포스터 

다른 해외 영화제들과는 달리, 수상 도시에서의 이뤄지는 행사로 올해 역시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을 레드 카펫에서 볼 수 있게 될 예정인데, 현지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영화배우들은 엠마 스톤, 에이미 아담스, 케이트 블랑쉬, 덴젤 워싱턴, 에단 호크, 제이크 질헨할, 짐캐리, 주드로, 키아누 리브스, 나오미 왓츠, 등등으로 이미 수많은 영화 팬들은 스타들을 가까이서 볼 설렘에 가득 차 있다.

필자도 기차로 2시간이면 베니스 리도 섬에 갈 수 있는데, 키아누 리브스와 함께 셀피를 찍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며 베니스 영화제 개막을 기다려본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