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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김지현 기자] 한국 영화계가 움직이고 있다. 긴 세월동안 남성들의 이야기로 한국 극장가를 채워왔다면, 대세는 여성이다. 배우 라미란, 이성경을 주연으로 한 영화 '걸캅스'가 대세의 바톤을 이어간다. 관객들은 개봉 전부터 이미 기대감을 높인 상태다.

‘걸캅스’(감독 정다원)는 형사 미영(라미란)과 지혜(이성경)가 민원실에 신고접수를 하러 왔다가 차도에 뛰어든 한 여성이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란 사실을 알게 되고 비공식 수사에 나서며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영화다.

데뷔 14년차의 라미란은 연기 인생 최초로 스크린 앞에 '주인공'으로 나선다. 극 중 여자 형사 기동대에서 에이스로 맹활약을 펼쳤던 전설의 형사 미영 역을 맡아 살아있는 눈빛 연기와 현실감 넘치는 목소리 톤으로 여성의 카리스마 액션 연기를 제대로 선보인다.

이성경 역시 단단히 제 몫을 한다. 그저 사랑스럽고 귀엽기만 한 이성경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과한 열정과 욱하는 성격의 소유자, 강력반 형사 지혜 역을 맡은 이성경은 '걸캅스'를 통해 완벽하게 재탄생된다.

배우 이시영의 열연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낸 영화 '언니'부터 배우 김윤석의 감독 데뷔작이었던 영화 '미성년', 삼일절 100주년을 맞아 더욱 뜻 깊었던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까지. 올해만 해도 여성을 중심으로 한 영화들이 여럿 개봉하며 한국 충무로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성 히어로들이 독보적인 강세를 보였던 마블 시리즈 역시 '캡틴 마블'이라는 새로운 여성 히어로를 등장시켰을 만큼, 한국을 넘어선 전세계 영화계는 여성 중심의 새로운 영화에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걸캅스'는 여성을 원톱으로 내세운 영화계에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될 작품이다. 특유의 섬세함과 디테일한 부분들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차원의 볼거리를 선사할 영화 '걸캅스'는 여성 배우들과 한국 영화계의 변화에 힘을 실어줄 기대작이다.

지금까지 봐왔던 남성 중심의 피 터지는 영화들이 지겹지 않은가? 그렇다면 당장 극장으로 달려가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진 영화 '걸캅스'를 만나보자. 러닝타임 107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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