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우승팀 레스터와 FA컵 우승팀 맨유의 커뮤니티 실드 맞대결 승자는?

   
▲ 맨유의 주제 무리뉴 감독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개막을 알리는 커뮤니티 실드가 열린다.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개막을 알리는 커뮤니티 실드가 열린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레스터 시티와 FA컵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커뮤니티 실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양 팀은 한국시각으로 8일 자정 영국 런던의 '웸블르 스타디움'에서 커뮤니티 실드를 치른다.

커뮤니티 실드는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의미한다.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치는 커뮤니티 실드는 새 시즌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전초전이다.

▶ '동화 속 주인공' EPL 챔피언 레스터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마치 한 편의 동화와 같았다.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레스터가 사상 첫 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막을 내렸다. 언더독의 반란이었다. 첼시도 맨유도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도 레스터를 막지 못했다.

리그 우승은 값진 성과지만 새 시즌 레스터의 전망은 밝지 않다. 무엇보다 팀 중원의 중심인 은골로 캉테가 첼시로 떠났다. 캉테는 레스터 중원의 핵심이다. 공수 밸런스는 물론이고 수비력도 뛰어나고 전진성도 우수하다. 중원에서 공을 배급하는 능력은 물론이고 포백 위에서 수비진을 보호하는 알토란 같은 선수다. 캉테 대체자로 멘디를 영입했지만 캉테 공백을 완벽하게 메울지는 미지수다.

잠잠했던 이적시장도 골칫거리다. 주축 선수들의 이적설은 불거졌음에도, 거물급 선수 영입이 없다. 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는 만큼 선수진 재정비가 필요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지난 시즌 레스터가 주축 선수들이 시즌 내내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올 시즌에는 유럽대항전 일정 등 여러 악재가 겹쳐 지난 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여줄지는 다소 물음표다.

프리시즌에서도 레스터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말 그대로 프리시즌일뿐이지만 시즌 내내 무기력했던 모습은 새 시즌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실전이다. 커뮤니티 실드는 이벤트성이 짙다고 하지만, 지난 시즌 리그와 컵대회 챔피언의 자존심을 건 외나무다리 맞대결이다. 10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과연 레스터가 프리시즌 내내 보여줬던 무기력함이 아닌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최다 우승'에 '화끈한 보강'까지 새로워진 무리뉴의 맨유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키워드는 단연 맨유였다. 화끈하다. 새 시즌 맨유는 주제 무리뉴를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 2012-13시즌 이후 4시즌 만의 리그 정상을 노리고 있다. 맨유 그 자체였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 놓은 후 부진에 빠졌던 팀 분위기 재정비를 위해서다.

이적시장만 봐도 알 수 있다. 리그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 이어 도르트문트로부터는 헨리크 므키타리안을 그리고 비야레알에서는 에릭 베일리를 영입했다. 거물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맨유는 무리뉴라는 세계 최고의 명장까지 가세하며 새 시즌 유력한 프리미어리그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폴 포그바의 복귀설 또한 맨유의 우승 가능성을 높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레스터와의 커뮤니티 실드는 무리뉴호의 사실상 공식적인 데뷔전이다. 프리 시즌 일정을 치렀지만 프리 시즌은 어디까지나 프리 시즌이다. 더구나 무리뉴 같은 신임 사령탑에게 프리 시즌은 그저 시즌 농사를 위한 전초전일 뿐이다.

이런 점에서 무리뉴의 맨유가 레스터와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어떠한 전략을 내세울 지 또한 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가 단연 관심사다. 특히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지도 관전 포인트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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