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적인 감각, 그 사이의 익선동
복고와 현대가 결합한 '뉴트로' 열풍으로 떠오르는 서울의 명소
익선동 맛집, 한옥마을, 카페, 서울여행 키워드로 주목받아

문화뉴스 이지숙 기자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최근 2030 세대 사이에서는 ‘뉴트로(Newtro·New와 Retro의 합성어)’ 열풍이 불고 있다. 주말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한다.

과거 복고나 전통적인 느낌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 해 새롭게 해석한 뉴트로는 단순히 콘텐츠로 소비되는 것을 넘어 을지로나 북촌 등 도심 속의 느낌 있는 명소를 찾아가는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개화기를 콘셉트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의 명소, 익선동에 대해 알아보자. 

문화뉴스 이지숙 기자

익선동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곳으로, 근처에 운현궁과 종묘가 위치한 동네이다. 

종로3가역 4번 출구로 나와 걷다 보면 보이는 한옥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익선동의 아기자기한 골목은 사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와 맞닿아있다. 

일제강점 당시 종로 한복판에 있는 익선동을 신시가지로 재개발하려 하는 일본에 맞서 독립운동가 정세권 선생은 해당 일대의 땅을 모두 사들여 일반 사람들이 집을 짓고 살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 결과 익선동 일대는 일본식 가택이 아닌 한옥으로 가득할 수 있었고, 그 모습이 오늘날까지 내려오고 있다. 

이후 1970~80년대 재개발 정책에 맞춰 많은 한옥이 허물어지고 새로운 주택이 지어지기도 했으나, 많은 이들의 보존 노력 덕분에 지금의 익선동을 유지할 수 있었다. 

문화뉴스 이지숙 기자

이러한 익선동을 가장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것이 익선동의 한옥 거리. 

익선동을 대표하는 한옥 거리는 커다란 기와를 위주로 하는 북촌이나 전주 한옥마을과는 달리 일반 서민들이 모여 살던 동네였던 기억으로 아기자기한 한옥이 모여있다. 

또한 익선동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많은 한옥이 내부를 식당, 카페 등 다양한 용도로 개조하면서 분위기 있는 관광 코스를 만들고 있다. 

익선동 한옥 거리는 특유의 골목골목을 찾아다니는 재미를 만들며 찾는 이들에게 이색적인 감상을 전하고 있다. 

한옥 거리의 초입에서 빌릴 수 있는 한복을 입고 익선동 일대를 구경하고 인접한 경복궁이나 운현궁을 구경하는 것 역시 새로운 추억을 만들게 한다. 

한옥 거리를 구경하다 보면 자연스레 배가 고파지는데, 이때 피맛골을 둘러보게 된다. 

과거 말을 타고 다니는 양반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종로를 피해 돌아가는 골목길이라는 의미에서 피맛골(避馬골)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은 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며 서민 음식으로 사랑받는 골목으로 성장했다. 

문화뉴스 이지숙 기자

최근 생겨난 한옥 거리의 식당과는 또 다르게 60년 가까운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식당들이 자리한 피맛골은 진정한 ‘뉴트로’의 맛을 가지고 있다. 

넓지 않은 길 양옆으로 늘어선 피맛골 식당을 둘러보며 맛집을 찾아가는 건 어떨까. 

피맛골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면 개화기를 간직한 익선동에 방문했다는 ‘사진’을 빼먹을 수 없다. 

뉴트로 열풍으로 익선동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증하며 익선동에는 개화기 의상을 대여해주고 준비된 세트장에서 개화기 느낌의 사진을 촬영해주는 사진관이 속속 생기고 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개화기 의상은 한복과는 또 다른 이색적인 기분을 선물하며 사진과 함께 추억을 오래 기억하게 해준다. 

익선동 맛집, 한옥마을, 카페, 서울여행, 가볼만한곳 키워드로 주목받으며, 과거와 현대의 사이에서 고유의 모습을 간직한, 매력적인 익선동에 이번 주말 연인의 손을 잡고 가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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