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예방책, 돼지고기 가격, 삼겹살 가격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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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김인규 기자] 2018년 8월 중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고, 이후 중국 전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아시아로 번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화제에 오르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의 눈물, 침, 분변 등 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된다.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며 고병원성 바이러스에 전염될 경우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한번 발생할 경우 양돈 산업에 엄청난 손해를 끼친다. 잠복 기간은 약 4~19일이다.

이 병에 걸린 돼지는 40,5~42℃의 고열, 식욕부진, 기립불능, 구토, 피부 출혈 증상을 보이다가 보통 10일 이내에 폐사한다. 이 질병이 발생하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발생 사실을 즉시 보고해야 하며, 돼지와 관련된 국제교역도 즉시 중단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국가로는 1920년부터 아프리카에서 발생해 왔으며 대부분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지역에 풍토병으로 존재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1960년대에 처음 발생했다가 포르투갈은 1993년, 스페인은 1995년에 박멸되는 등 질병을 근절하는 데 30년 이상이 소요됐다.

이후 유럽에는 없어졌다가 2007년 조지아에서 다시 발병하면서 현재 동유럽과 러시아 등지에 풍토병으로 남아 있다. 그러다 2018년 8월 중국 랴오닝선 선양에서 아시아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고, 이후 중국 전지역으로 확대되면서 국내 전염 우려를 높였다.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퍼졌으며, 지금까지 100만마리 이상 살처분됐다. 중국에서만 총 133건이 발생, 현재는 몽골(11건), 베트남(211건), 캄보디아(7건) 등 주변국으로 번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ASF가 발생한 적이 없으나 최근 국내로 입국하는 중국 여행객이 불법으로 반입한 돼지고기 가공품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15건 검출됐다. ASF 주요 감염 경로 중 하나는 ‘불법 축산물 반입’으로 알려져 있다. 

검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군산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이 들여온 피자의 돼지고기 토핑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으며, 압수해 폐기했다.

정부는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국경 및 국내에서의 방역 작업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불법 축산물 반입 시 부과하는 과태료도 최대 1000만원까지 상향한다. 과태료를  미납할 경우 재입국 거부, 체류 기간 연장 제한 등 제재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ASF 바이러스는 생명력이 굉장히 강하다. 소시지뿐 아니라 육포를 통해서도 들어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SF 발생 시 긴급 행동 지침에 따른 신속한 방역 조처로 조기에 확산을 차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정부가 범정부 차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ASF 발생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현재로선 ASF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한번 발병하면 살처분 외엔 대처 방법이 없다. ASF의 150여종 바이러스 유전자 중 과학계가 파악한 것은 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이유로 예방책은 살처분과 ASF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방법뿐인 현실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돼지고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이런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슈와 봄 나들이철이 맞물리면서 돼지고기 가격은 오름세다. 하지만 수입산 돼지고기의 가격은 소폭 하락했고, 국내산 돼지고기의 가격만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 한국으로 수입되는 돼지고기의 가격은 ASF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름세는 국내산 돼지고기가 주도하고 있다. 국산 냉장 삼겹살은 지난 9일 100g당 평균 1979원에 거래됐다. 1개월 전만 해도 100g당 1785원이었지만 200원 가까이 뛰었다.  돼지 목살 소매가격도 100g당 평균 1911원으로 1개월 전(1712원)보다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상승 원인으로 봄이라는 계절 요인에 무게를 두고 있다. 봄철 나들이객이 늘면서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가 가격 상승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기는 했지만 평년 소매가격과 비교하면 별 차이가 없다는 점을 봐도 ASF 영향이 아직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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