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알코올 간질환자 10명 중 6명이 50대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과다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 간질환자 중 64.4%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알코올성 간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2만 7,242명이었다. 이중, 남성은 11만 명, 여성은 1만 700명으로 나타나 남성환자의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여성보다 6.4배 많은 수치였다.

   
 

인구 10만 명 당 알코올성 간 질환 진료 인원은 50대가 516명으로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은 442명, 40대는 324명, 30대는 167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이천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정신적, 사회적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40대에서의 과다한 음주가 10년 이상 지속돼 50대 이후에 알코올성 간 질환 등의 신체적 장애가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코올성 간 질환은 금주 이외에 치료적으로 효과적인 약제는 없다"면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간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되면 비가역적인 손상으로 인해 간경변증으로 진행되어 회복이 어렵게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알코올성 간 질환은 과다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간 질환으로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구분된다. 성인 남성은 매일 40~80g(소주로는 240~480mL)을 마시거나, 여성의 경우 매일 20g을 초과해 마실 경우에 알코올성 간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간부전에 의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일반 소주 한 병은 360mL다.

문화뉴스 박정현 기자 gukja3@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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