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라히모비치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2-1로 레스터에 승리한 맨유

   
▲ 레스터 시티를 잠재운 이브라히모비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역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였다. 이브라히모비치가 결승 골을 터뜨린 'FA컵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레스터 시티를 2-1로 제압하며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맨유는 결승골을 터뜨린 이브라히모비치뿐 아니라 수비에서는 베일리가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새 시즌 기대치를 높였다.

맨유는 한국시간으로 8일 자정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와의 2016-17시즌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31분 린가드의 선제 득점으로 앞서 간 맨유는 후반 7분 제이미 바디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후반 38분 이브라히모비치가 감각적인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차지했다.

▶ 아직은 부족했던 맨유와 그래도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레스터

경기 전만 하더라도 새로워진 맨유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레스터도 만만치 않았다. 맨유가 다소 지지부진한 틈을 타 레스터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의 원동력이었던 빠른 역습을 앞세워 상대를 괴롭혔다.

이날 맨유는 이브라히모비치를 원톱으로 내세우면서 2선에 루니와 마르샬 그리고 린가드를 배치했다. 중원에는 펠라이니와 캐릭이 호흡을 그리고 수비진에는 쇼와 베일리 그리고 블린트와 발렌시아가 나섰다.

경기 초반 맨유는 레스터에 고전했다. 3선에서 2선으로의 공 배급이 원활하지 못했다. 공수 밸런스를 잡아줄 미드필더의 부재가 아쉬웠다. 특히 이브라히모비치는 유로 2016 출전 후 뒤늦게 팀에 합류한 탓에 아직 동료와의 호흡이 좋지는 않았다. 마르샬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2선 공격은 활발했지만 루니가 침묵했고, 린가드가 분전했다.

전반 린가드의 선제골이 터졌음에도 맨유는 좀처럼 본궤도에 올라서지 못했다. 이 틈을 타 레스터는 빠른 역습을 통해 맨유 뒷 공간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7분 해결사 바디가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지속한 가운데 기대했던 결승골이 터졌다.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브라히모비치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당시 이브라히모비치는 상대 수비수 모건과 경합을 펼쳤지만 육중한 피지컬을 앞세워 헤딩을 따내며 새로운 에이스의 등장을 알렸다.

▶ 이브라히모비치-베일리 새 시즌 기대감 높이다

이브라히모비치와 므키타리안 여기에 무리뉴와 폴 포그바까지. 이번 여름 이적시장 키워드는 단연 맨유였다. 화끈한 보강 덕분에 맨유에 대한 시즌 전부터 기대치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여기에 커뮤니티 실드 전 폴 포그바의 복귀까지 공식 발표되며 시즌 개막 전부터 맨유는 새 시즌 프리미어리그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나친 기대감 탓일까? 무리뉴호의 공식 경기 데뷔전에서 맨유의 화력은 기대보단 다소 잠잠했다. 결과는 우승이었지만 새로워진 맨유에 대한 기대치를 완전히 채우지 못했다.

그럼에도 신입생들의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공격에서는 이브라히모비치가 그리고 수비에서는 베일리가 돋보였다.

이날 맨유 원톱으로 출전한 이브라히모비치는 경기 내내 다소 고전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결승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육중한 피지컬을 앞세운 이브라히모비치는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손꼽히는 피지컬을 자랑하는 모건을 상대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결승골을 넣었다. 유로 2016 탓에 팀 합류가 늦어진 만큼 시즌을 치를 수록 팀에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수확은 베일리다. 이날 베일리는 블린트와 팀의 중앙 수비수로 출전. 철벽 모드를 보여줬다. 빠른 발은 물론이고 시종일관 상대를 괴롭히며 맨유 수비진을 이끌었다. 바디에게 동점 골을 내준 점은 아쉽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완벽에 가까운 커팅 능력으로 레스터 공격진을 막아냈다.

이날 베일리는 몸을 아끼지 않는 헌신적인 플레이를 통해 맨유 수비진을 이끌었다. 맨유 합류 전만 하더라도 오버 페이 논란이 있었지만 단 한 경기 만의 모든 논란을 뒤집으며 새 시즌 기대치를 높였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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