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크레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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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라를 막 시작했을 때만 해도 지금 이 자리에서 10주년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조차 안 했었다. 놀라울 따름이다. 무엇보다 지난 10년 간 들을만한 가치가 충분한 젊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프롬 더 비기닝(From the Beginning)'은 내가 그 친구들을 소개하며, 다음 10년을 시작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경쟁이 심한 음악계에서 재능 있는 아티스트를 돕는 것으로 그동안 내가 받은 것을 돌려주고 싶다."

[문화뉴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6·사진)이 올해 한국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아 전국 투어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용재 오닐이 한국 솔로 데뷔 10주년 기념 전국 투어 '리사이틀-프롬 더 비기닝'을 연다. 지난 10년간 관객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감사하고 앞으로의 10년을 맞이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순회공연이다.

오는 3월 22~29일까지 인천·전주·창원·부산·하남·서울에서 열리는 공연에서 그는 세종솔로이스츠 시절부터 자주 연주한 펜데레츠키의 '현을 위한 신포니에타'와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들려준다. 또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그가 비올라로 옮겨간 후 처음 연주한 곡인 프랑크의 소나타 A장조도 연주된다.

2001년 세종솔로이스츠 단원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 용재 오닐은 2005년 국내 무대에서 솔로로 데뷔했다. 그는 19일 복수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솔로로 데뷔할 때에도 뭔가를 성취해야겠다는 특별한 포부는 없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는 데 대한 흥분이 더 컸다"면서, "한국에서 저는 음악가로서 꿈꿨던 일들을 실현할 기회를 얻었고 그것은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았다"고 지난 날을 회상했다. 용재 오닐이 있기 전까지 한국에서 비올라는 그저 바이올린과 첼로의 중간쯤 되는 생소한 악기에 지나지 않았다. 

이어 그는 "제가 2001년 강효 교수님 소개로 한국 무대에 처음 설 수 있었던 것처럼 젊은 연주자들에게도 그런 기회를 주고 싶다. 기회가 되는대로 재능있는 연주자들을 소개하고 함께 연주할 기회를 만들려 한다"고 덧붙였다. 

용재 오닐의 이번 무대에는 그동안 그가 눈여겨본 젊은 연주자들도 함께 오른다. SF 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종손인 피아니스트 피터 아시모프는 용재 오닐과 프랑크 소나타를 연주하고,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도 협연자로 나선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김시우·프란치스코 풀라나, 비올리스트 대니 김, 첼리스트 제이 캠벨로 구성된 콰르텟 '센자 미주라'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디토 오케스트라를 통해 용재 오닐과 호흡을 맞춘 바이올리니스트 이석중, 첼리스트 김신애, 더블베이시스트 추대희 등 국내 젊은 연주자들도 참여한다. 관람료 3만~10만원. 문의(02) 741-1523.

문화뉴스 이밀란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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