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의 조 예선 최종전 앞둔 신태용호 고산지대 경기 부족한 정보력 주의해야

▲ 지난 독일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둔 올림픽 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문화뉴스] 결전의 날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 올림픽 대표팀이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 예선 최종전 멕시코와의 맞대결에 나선다.

신태용호가 멕시코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 경기장'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C조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 '골짜기 세대의 없다' 당당히 주역으로 우뚝 선 올림픽 대표팀

화려한 선수층을 자랑했던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대표팀과 달리 이번 리우 올림픽 대표팀은 상대적으로 스타 플레이어가 부족했다. 이에 이번 올림픽 대표팀은 한 템포 쉬어간다는 '골짜기 세대'로 불렸지만 대회 본선에서 보여준 모습은 런던 올림픽 대표팀에 버금가고 있다.

지난 두 경기에서 대표팀은 피지와 독일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 2라운드까지 치른 이번 리우 올림픽 조별 예선에서 C조 선두를 기록 중이다. 예선 첫 경기 피지전에서 8-0으로 승리한 대표팀은 독일전에서는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득실차에서 +8을 기록 중이다. 다득점에서도 두 경기 동안 11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8강 진출 유리한 고지를 정했다.

▶ 방심은 금물. 고산지대 & 부족한 정보력는 주의해야

올림픽 대표팀 조별 예선 최종전 상대인 멕시코와의 맞대결에서 무승부 이상만 거둬도 8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무승부 이상만 기록해도 8강 진출을 확정 짓지만 패배는 조별 예선 탈락을 의미한다. 멕시코는 첫 경기 독일전에서는 2-2 무승부를 그리고 2차전 피지전에서는 5-1로 승리하며 이미 1승 1무를 거뒀다. 신태용호가 멕시코에 패할 경우 대표팀은 1승 1무 1패를 그리고 멕시코는 2승 1무로 조 선두로 올라선다. 독일의 피지전 승리가 유력한 만큼 자칫 조 3위로 아쉽게 대회 8강 문턱에서 떨어질 수 있다.

대표팀으로서는 여느 때보다 조심스러운 경기 운용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대회에 나선 멕시코 대표팀은 국내파 위주로 팀을 꾸렸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없는 만큼 대표팀으로서는 멕시코 팀의 전력을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이르빙 로사노와 에릭 구티에레스가 버티고 있는 멕시코 대표팀은 2선 공격진이 화려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지난 런던 올림픽 금메달 주역인 오리베 페랄타가 부상으로 대표팀과의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파추카의 스타 플레이어 로돌포 피사로의 결장도 멕시코로서는 뼈아프다.

페랄타와 피사로의 결장은 치명타지만 구티에레스의 득점력이 절정이다. 구티에레스는 피지전에서도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자칫 이변의 희생양이 될뻔했던 멕시코를 구해냈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비롯한 해외파의 불참으로 화려함은 떨어지지만 내구성 만큼은 단단한 멕시코 올림픽 대표팀 선수진이다.

최종전이 열리는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번 경기장은 해발 1,100m에 달하는 고지대다. 고산지대에 익숙하지 않은 대표팀에 또 하나의 변수다. 신태용호와 달리 멕시코 선수들은 고산지대에 강하다.

이번 멕시코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팀은 단연 신태용호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패배는 즉 탈락을 의미한다. 조 최약에 피지가 2위 독일을 잡기란 사실상 기적에 가깝기 때문이다. 대표팀으로서는 비겨도 그만이라는 자세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신태용 감독 역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멕시코는 지난 대회 우승팀이다. 선수 한, 두명이 바뀌었다고 해서 약해지지 않을 것이다"고 운을 뗀 뒤, "절대 방심은 금물이다"며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