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소설가 주요섭의 '추물/살인'이 판소리 단편선으로 내달 20일부터 2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 2월 두산아트랩에서 워크숍으로 선보인 후 발전시킨 작품이다.

두산아트센터 창작 자육성 프로그램 아티스트인 이자람이 주요섭의 단편소설 '추물'과 '살인'을 각색하고, 작창과 예술감독을 맡았다. 또, 양손프로젝트 박지혜가 드라마터그와 연출을 맡고, '사천가'의 이승희, 김소진이 소리꾼으로 출연한다.

'추물'. 태어날 때부터 흉측한 추물 취급을 받으며, 미에 대한 갈망은커녕 평범한 삶에 대한 갈망조차 사치인 한 여자의 이야기이다. 첫날밤도 못 치르고 남편에게 소박맞아 서울로 새 삶을 찾아온 여자는 휘황찬란한 신세계에서 완전한 삶을 꿈꾸지만, 그녀의 삶은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살인'. 꽃다운 나이를 모두 매음으로 보내며 살아온 한 창부의 이야기이다. 삶에 대한 인식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온갖 남자에게 몸을 팔며 살아온 여인은 우연히 창밖을 지나는 아름다운 청년을 발견하고 한눈에 반한다. 그에 대한 사랑이 커지던 어느 날, 그녀는 뜻하지 않은 인생회고의 기회를 맞이한다.

▶원작 주요섭(1902년~1972년)
'사랑손님과 어머니'로 가장 잘 알려진 작가다. 초기에는 하층민의 생활과 반항의식을 그린 신경향파적 작품을 발표했다. 상하이 후장대학과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공부했으며, 베이징 푸렌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그의 작업은 주로 1920대부터 1940년대까지의 격변하는 한국사회 속의 다양한 삶, 특히 여성의 삶을 섬세하고 날카롭게 담아낸다.

문화뉴스 김윤지 기자 kyoonj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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