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가수 하동균이 1년 10개월여 만에 미니앨범 'word'로 돌아왔다.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JBK 컨벤션 홀에서 열린 '하동균 음악감상회'(이하 음감회)가 열렸다.

앨범 수록곡 '매듭'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면서 시작된 이번 음감회에서 하동균은 "언론 앞에 직접 이렇게 나온 지 는 6년 만"이라며 떨리고 어색한 모습으로 인사를 전했다. 이번 음감회에서는 진행으로 공서영 아나운서가 함께해 인터뷰를 하고 음원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앨범에 직접 작사·작곡으로 참여하면서 자신의 색깔을 많이 담아낸 하동균은 '이기적'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팬들을 위하기보다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더 반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이기적'이라는 표현조차 따뜻하게 들리는 이유는 자신의 음악에 대한 그의 진심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하동균은 "지금까지는 다른 사람들이 경험했을 법한 노래를 해왔지만, 어느 날 거짓말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 말하며, "음악의 성공 여부를 떠나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앨범의 의미를 전했다.

또한 타이틀곡 'Run'에 대해 오직 피아노와 목소리만으로 노래를 채워 몰입도를 높였다고 밝히며, "이 곡은 'Run'의 뜻 중 '달아나다'라는 의미를 담았다. 우리는 연인들과 헤어질 때 우리가 헤어지는 건 아름다운 일이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그러나 그게 과연 맞는 이야기일까에 대한 가사를 담았다"고 말했다.

미니앨범 두 번째 트랙 '틈'에 대해서는 "이성과 처음 만날 때 우리는 같은 위치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이미 틈은 처음부터 벌어져 있다"며, "결국 마지막엔 반대방향으로 가게 되어 헤어진다.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고 전했다.

   
 

선공개곡 '매듭'은 "스트링 연주곡으로 드라마 OST에 쓰려고 했지만, 주변 사람의 추천으로 이번 앨범에 넣게 됐으며 지인들이 가장 대중적이라고 하는 노래다"고 설명했다.

하동균은 영화 '카핑 베토벤(Copying Beethoven, 2006)'을 언급하며 "음악하는 사람은 신이 해주신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어렸을 적 순수하게 음악을 대했던 모습이 떠올라 락밴드로 시작한 자신의 성향을 앞으로 좀 더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점을 살린 다섯 번째 트랙 'Freak'는 락밴드로 시작한 그의 출신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곡이다. 하동균은 "발라드를 부를 때 낯간지럽다"며 발라더로 유명한 그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음감회는 '매듭' 뮤직비디오로 문을 열고, 하동균이 출연한 'Run'뮤직비디오로 마무리됐다. 이 두 편은 각각 다른 노래지만 연결된 것들이며, '매듭'에서는 여자의 감정을, 'Run'에서는 남자의 시선으로 연출됐다. 미니앨범 'word'는 오는 14일 공개된다.

문화뉴스 김윤지 기자 kyoonj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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