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수의 매체는 디즈니가 훌루의 경영권을 장악함으로써 넷플릭스와의 전면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평가

출처: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박현철 기자] 콘텐츠 공룡 월트디즈니가 21세기폭스 엔터테인먼트 부문 인수로 몸집을 불린지 얼마 되지 않아서 온라인 스트리밍 업계 알짜 기업인 훌루(Hulu)의 경영권마저 손에 넣게 되었다.

디즈니와 NBC유니버설의 모회사인 케이블 통신기업 컴캐스트는 NBC유니버설이 보유한 훌루의 지분 33%2024년 디즈니가 사들이는 계약에 합의했다고 14(현지시간) AP통신·CNBC는 전했다.

또한 디즈니는 훌루 지분에 대해 최소 275억 달러(326천억 원)의 가격을 보장하기로 컴캐스트와 합의했다고 전해진다.

대신 디즈니는 훌루에 대한 전적인 운영·통제권을 컴캐스트로부터 즉각 넘겨받게 되어 앞으로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키울 예정이다..

디즈니 최고경영자(CEO) 밥 아이거는 "훌루는 최상의 TV를 대표한다. 수상경력이 줄을 잇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풍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 인기 있는 TV 시리즈와 영화, 라이브 TV 쇼 등을 디즈니의 소비자 비즈니스에 완벽하게 통합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월트디즈니 브랜드가 훌루와 결합함에 따라 더 강력한 가치를 구현 할뿐 아니라,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콘텐츠를 추가함으로써 소비자 서비스에 엔진을 달아줄 것이라고 아이거는 덧붙였다.

여태까지 디즈니는 픽사 애니메이션, 마블 스튜디오, 루카스 필름 등 콘텐츠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왕성한 M&A(인수합병) 식욕을 보여줘 컨텐츠 산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그렇지만 디즈니는 그것에 그치지 않고 훌루 경영권을 장악하면서 스트리밍 업계에 대한 야욕을 드러냈다. 미 방송매체들은 디즈니의 이번 훌루 장악이 넷플릭스와의 전면전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훌루는 20191분기 기준, 넷플릭스의 구독자의 5분의 1수준 인 2800만 명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루가 보유한 콘텐츠는 상당한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TV 업계가 평가하고 있다.

NBC유니버설은 훌루 경영권을 디즈니에 넘김에 따라 3년 이내에 훌루의 콘텐츠 라이선스에 대한 옵션을 종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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