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고전번역원이 '자동번역기' 개발 착수... 내년께 일반에 공개 예정

출처 : 이충원 제공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하늘을 바라보던 조선시대 선조들의 천문 고전 분야의 기록이 AI와 만나 한문에서 한글로 번역된다. 

16일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천문연 고천문연구센터가 한국고전번역원과 함께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고문헌 자동번역 확산 서비스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 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두 기관의 공동 연구진은 이미 AI를 통해 번역된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를 바탕으로 조선의 대표적인 천문분야 고전인 제가역상집(세종27), 서운관지(순조18), 의기집설(철종10), 천동상위고(숙종 34) 등의 한문 원문을 한글 번역문으로 매칭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이 연구를 기반으로 연말까지 천문고전 분야에 대한 인공지능(AI) 자동번역기 개발을 마치고, 내년께 일반에 번역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천문연은 사업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웹과 모바일을 통해 번역기 서비스를 오픈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AI 번역 시스템이 상용화될 경우 일반의 입장에서 천문 분야의 원문 번역에 드는 비용을 크게 줄여 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된다. 

김상혁 천문연 고천문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에 대해 "국민이 직접 고천문 연구에 참여하고 그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 참여 과학과 오픈 사이언스의 장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문연 고천문연구센터는 동아시아와 이슬람권 등지의 다양한 천문 관측 자료를 활용혀아 현대 천문학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분석하는 고천문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천문연 산하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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