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LA서 'K-드라마 스크리닝' 진행... 미국 방송사 및 할리우드 제작자들로 붐벼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스크린에 '스카이캐슬' 예고편(트레일러)가 상영되자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술렁였다. 

현지시간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로스 앤젤레스(LA)의 방송국과 프로덕션 사무실이 밀집한 웨스트할리우드 인근의 센추리시티의 한 행사장은 한류로 가득 찼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마련한 'K-드라마 LA 스크리닝' 행사가 진행되는 행사장은 예상 밖의 북새통을 이뤘다. 

JTBC에서 방영된 화제의 드라마 '스카이캐슬'에 제작 관계자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만큼 입시열이 치열한 미국의 대학사회를 흔든 초대형 입시 비리 사건으로 유명 TV 스타와 입시 컨설턴트, SAT(美 대입 시험) 대리 응시자 등이 법정에 서게 된 상황에 빗대어 화제를 끈 것이다. 

미국의 명문대 입시 스캔들은 국내에서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이미 소개된 바 있으며 부정입학을 설계한 유명 컨설턴트는 '미국판 김주영 선생님'으로 불렸다. 

한국 드라마의 미주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자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10편의 드라마가 소개되었다. 

CJ E&M의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트랩', JTBC의 '스카이캐슬', '눈이 부시게', KBS의 '닥터 프리즈너', MBC '내 뒤에 테리우스', SBS '열혈사제' 등이 미주 프로덕션의 사업자들에게 선보였다. 

MBC 아메리카 프레젠터로 참여한 알렉스 강은 MBC 예능 '복면가왕'을 리메이크한 폭스(FOX)의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화 연기로 "헤이, 폭수. 계약 갱신하자고? 오케이"라고 말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 폭스 등 미국 주요 방송사 관계자들과 할리우드 스튜디오 프로듀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에서 온 중남미 프로덕션 사업자들은 K-드라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특히 워너브라더스 부사장 애덤 스타인먼은 이날 행사에서 KBS의 '닥터 프리즈너'와 JTBC의 '스카이캐슬' 등이 완성도가 높고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구축했다며 호평했다. 

또한 '스카이캐슬'이 국내에서도 24.6%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이날 행사를 준비한 김철민 콘텐츠진흥원 LA 소장은 "멀리 중남미에서도 K-드라마 판권을 사기 위해 사업자들이 LA로 달려왔다. 이런 상황을 이룬 건 예상 밖"이라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특히 SBS 메디컬 드라마 '닥터스'는 이날 스페인어로 더빙한 필름을 예고편으로 틀어주며 중남미 바이어들의 각별한 관심을 끌었다. 

콘텐츠진흥원 지경화 해외사업본부장은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북미 바이어들에게 한국 대표 드라마의 우수성을 알렸다"면서 "현지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쇼케이스에 참여한 130여 명의 해외 방송·프로덕션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K-드라마 제작사들과 곧바로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오는 17일까지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수출과 포맷 판매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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