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타면 느껴지는 '귀 통증', '항공성 중이염' 원인과 해결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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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채원 기자]  여행을 떠나기 위해 비행기를 타는 것은 즐겁고 설레는 일이지만, 비행기를 탈 때 느껴지는 귀 통증이 심한 편이라면 출발 전부터 걱정을 피할 수 없다. 

비행기가 이륙하거나 착륙할 때 갑작스럽게 기압이 변화하며 대기와 중이강 내의 압력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 귀 통증의 일반적인 원인이다. 

이러한 귀 통증은 비행을 마친 후에 증상이 금방 나아지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비행을 마치고도 귀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항공성 중이염'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방치하기 쉬운 '항공성 중이염'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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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성 중이염이란?

항공성 중이염은 비행이나 스쿠버다이빙 등 기압이 바뀌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기압성 중이염이라고도 불린다. 

귓속에 위치한 '이관'이라는 기관은 중이의 압력이 바깥 압력과 같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비행기를 타는 등 큰 폭의 기압 변화가 일어날 경우 이 이관이 오작동할 수 있는데, 이것이 귀 통증의 주요 원인이다. 

기압이 정상 상태로 돌아온 후 귀 통증이 자연스럽게 나아지는 것이 정상이지만, 대기와 중이강 내 압력이 같아지도록 조절하는 이관 기능이 약한 사람은 통증이 오랜 시간 지속되어 생활을 불편하게 한다. 

항공성 중이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귀가 막힌 것과 같은 답답한 느낌이다. 

심한 경우 이명이 들리거나 귀를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도 하며, 현기증이 나는 경우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또 귓속에 염증이 생겨 소리를 잘 듣지 못하게 되는 전도성 난청이 발생하기도 한다. 

기압 차이가 지나치게 오랫동안 유지될 경우 중이 모세혈관이 팽창하면서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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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성 중이염 치료법은?

항공성 중이염의 증상이 약한 경우에는 껌을 씹거나 입과 코를 막은 채 숨을 내뱉는 개인적인 차원의 방법으로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다. 

혹 고막 내 물집이 생기더라도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나아질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 

하지만 증상이 하루 이상 이어지거나, 심한 통증으로 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진통제를 먹거나 항생제 등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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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성 중이염 예방법은?

일반적으로 귀가 먹먹한 느낌을 없애기 위해 사탕이나 껌을 씹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항공성 중이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침을 자주 삼키게 되면 이관이 열리며 중이의 압력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귀마개를 하는 것 역시 귀 통증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또 코와 입을 막고 입 안을 부풀리며 숨을 내쉬는 것을 '발살바 법' 이라고 하는데, 이 방법으로 호흡을 하면 고막이 귀 안으로 말려들어가는 것을 예방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특히 평소 코감기나 비염이 있다면 이관의 오작동이 쉽게 일어난다. 비행기를 타기 전 환기를 자주 하고 습도를 40~50%로 유지하며 코와 목을 관리하면 항공성 중이염에 걸릴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한편 비행기를 타지 않았는데도 귀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귀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 경우 증상의 경중에 따라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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